[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교량 양쪽에 설치된 보행로 중 한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현장에 있던 시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5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인 정자교의 난간 보행로가 무너졌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30대 남성이 허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자역 방향으로 보행로를 걷다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고 전 어떤 조짐이 보이거나 천천히 붕괴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일어난 사고"라며 "CCTV 영상을 보면 보행로가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정자교의 정확한 붕괴 원인은 파악 중입니다.

시민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교량을 보고 안전점검의 상태를 언급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 신상진 성남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1993년 6월 20일 준공된 정자교는 2021년 5월 정밀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C등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2022년 8월에서 12월까지 정밀점검 결과에 따라 바닥면 표면보수와 단면보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정밀점검 도래시기에 맞춰 올해 2월부터 안전점검업체에 도급해 정밀점검을 추진 중에 있었습니다.”

더불어 신 시장은 사망자 유족분들과 중상자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교량 주변에서는 시와 관계기관의 안전진단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박기환 분당소방서장
“현재 아래쪽에 붕괴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추가 인명피해 우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포크레인을 동원해서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우리 구조대원이 직접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포크레인 한 대가 고정 지지를 하고 나머지 포크레인으로 긁어가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긁어낼때마다 구조대원을 투입해서 열화상 카메라와 수색을 같이 병행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현장 부근 지반이 약해지며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자교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ｍ, 폭 26m의 교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