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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기자]이재명지사 1주년 기자회견, 슈퍼 ‘갑’ 앞에서 진정한 ‘갑질’을 체험하다!

- 새로움은 도지사에게만, 기자회견 외형과 내용 이전 그대로
- 공정한 세상 외치지만 공정한 질문의 기회조차 박탈
- 넓어진 이지사의 포용력과 추진력 앞에 대변인실이 걸림돌 되나

2019-06-28(금) 17:44
[김두일기자]슈퍼 갑에게 갑질을 몸소 체험한 기자는 소위 말하는 찍힌 처지가 된 듯 하다.
이전 정부를 적폐라고 거세게 몰아붙이며 자신이 집권하면 새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이재명지사가 경기도정을 맡은 지 1년이 되었다.

어느덧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명경기도지사의 기자회견이 지난 27일 진행됐다.

취임 직후부터 거세게 불어 닥친 소송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1350만 경기도민과 언론인들의 촉각이 온통 재판결과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던 시간들이 지나가며 자칫 오지 않을 것 같았던 1주년을 희년의 기쁨과 같은 1심 무죄판결과 함께 맞이하게 된 이지사의 이날 발걸음과 목소리에는 한껏 여유가 배어나왔다.

그러나 정작 모든 질문과 상황을 다 품어 안으려 한 이지사의 포용력에 배치되는 사단이 발생한 것은 브리핑을 불과 10여분 남겨 둔 시점이었다.

도정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위해 부랴부랴 도청에 달려 온 기자들이 부족한 공간과 좌석으로 인해 브리핑실 바깥에서 서성이는 상황이 연출되던 중 브리핑실 내 좌석 중 가장 좋은 좌석이라 할 수 있는 중앙 두 번째 줄 자리에 도청소속 공무원들 두 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들이 앉은 바로 뒷줄에 있던 본 기자가 공무원이 어떻게 해당 자리에 앉아 있는 지에 대해 당일 사회를 맡은 대변인실(대변인, 김용)산하 언론담당관(담당관, 조창범)에게 질의하자‘그래서 어떻다는 거냐!’는 식의 불쾌한 감정이 섞인 답변이 돌아오며 불편한 순간들이 이어졌다.

당시 출입기자 수십 명이 자리가 없어 벌을 서듯이 서서 대기하고 있는 순간에 언론인들을 응대하는 주무부서의 장이 기자들의 불편함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이를 지적한 언론인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언쟁을 유도하는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언론담당관이 부적절한 기자석 점용에 대한 지적을 인정하지 않고 실갱이를 벌이자 해당 자리에 앉아있던 공무원들은 스스로 자리를 이동해 따로 좌석을 배치하고 속기업무를 준비했지만 그의 불편한 감정은 추스러 들지 않은 듯 보여 졌으며 결국 그런 모습으로 이어졌다.

이지사가 입장하고 진행된 기자회견은 별다른 무리 없이 흘러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1시간 10여분동안 진행된 질의답변시간에 질문기회는 오롯이 일간지와 주간지, 그리고 통신사 및 방송사 소속 속칭 주류기자들에게만 주어졌다.

비주류로 분류된 기자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든 배경은 이재명지사가 이미 이들 중 특정 기자단들과 1주년을 기념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는 것과 이지사 스스로 모 방송사 기자와 최근에 식사를 같이 한 사실을 기자회견장에서 토로하는 등 사전 교감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조차 소위 비주류로 분류된 인터넷 언론이나 소규모 언론 소속 기자들(개별적인 만남의 기회조차 배제된)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은 억강부약을 통한 공정을 앞세운 도정철학과 상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몇몇 기자들의 청탁?아닌 청탁을 통해 질문기회를 사전에 확보한 언론사도 있다는 루머까지 들려오던 차에 질문기회조차 감정적으로 배제하는 언론담당관의 횡포는 스스로가 언론홍보비를 집행하는 슈퍼 ‘갑’으로써의 권위를 침해당한 데 대한 보복성 무시행태라는 느낌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처럼 억강부약을 기치로 내건 이재명지사의 도정철학과는 상반된 상황이 이어지려 하자 결국 이지사가 직접 수습에 나서 1시간 50여분에 걸친 기자회견은 그렇게 끝이 나는 듯 했다.

하지만 몽니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브리핑실을 나가는 기자에게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도 불편한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며 ‘왜 다른 기자들 앞에서 그런 상황을 만들었냐!’고 쏘아 붙이는 그의 거친 기세 앞에 힘없는 ‘을’일수 밖에 없는 기자는 고개를 숙이며 도청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자료화면:sns 캡쳐-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할 수도 있습니다.]엄청난 예산과 권력 앞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기자에게 이날은 가슴 속 깊이 마르지 않는 샘이 솟아나는 날이 되었다.

'억강부약'을 통해 '새로운 세상, 공정한 경기'를 내세운 이재명도지사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날, 진정 슈퍼 ‘갑’으로부터 ‘갑질’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한 뜻 깊은 날이 되었다.
김두일 기자 editor@ybcnews.co.kr        김두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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