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수지구는 승객의 안전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야간의 승객 유무를 알리는 LED 조명과 정류장 이름을 음성으로 송출하는 장치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이며 11개 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지점으로 지난 한 해 15만 명이 이 정류장을 이용한 만큼 구는 이 정류장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설치된 LED조명은 정류장 바닥에 ‘ㄷ’자 모양으로 설치돼 승객이 있을 때는 노란색으로, 없을 때는 흰색으로 변한다.

이 시스템은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고민하던 담당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고안됐으며, 구의 관급자재 신호등을 생산 납품하는 ㈜디오전자도 시스템 개발에 동참해 총 35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에 기탁하고, 시스템의 현장 실증도 도왔다.

구에 따르면 오는 8월 말까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이용자 만족도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무정차 민원이 자주 접수되는 정류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어린이나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버스정류장을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시스템을 고안했다”며 “대중교통은 구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세심한 관심과 참신한 발상으로 안전과 편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