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뇌졸중 등 노인성질병 환자가 급증하고, 국내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성 질환은 심신의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가 이미 시작되었다. 무엇보다 가족이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에 요양원 등에 입소하는 것이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생활의 질을 높일 방법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경기도 평택시 '온누리사랑채' (대표 김명숙, 원장 이계상)는 장기요양기관 평가결과 요양원은 우수기관(2018), 주간보호센터는 최우수기관(2019), 요양사교육원은 우수기관(2019)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부부 운영자가 재활학박사(대표,2019) 및 사회복지학박사(원장,2020) 학위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평택시 안중읍 서해로에 자리잡고 있는 ‘온누리사랑채’를 찾았다.

♣ 온누리사랑채의 설립 동기(원장:이계상)
동기는 두가지 출발이다. 하나는, 사춘기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부모님을 모시지 못했던 불효의 모습, 그리운 마음을 이웃 어른들께 쏟아내고 싶었다. 또 하나는, 목회 방향이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목회를 하고 싶었다. 한국교회에 미비한 부분을 채울 분야를 찾았고, 점점 교회가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로써 가슴이 아팠다. 사회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교회가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역민들이 찾아오는 교회가 아니라 교회가 지역사회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던 중 사회복지프로그램(노인복지)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요양원 중앙에 있는 동산에 사과나무 열매가 풍성히 맺혔다.

♣ 설립과 사업
2011년 11월 14일. 초기에는 어려웠다. 운영측면에서 정책이나 제도, 재정적 문제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계산하지 않는 어르신들의 모습, 어린아이처럼 순수하신 모습,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신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향했고, 그들을 보면서 행복했다. 그래서 헤쳐 나갔다.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만족해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니까 지속할 수가 있었다.

♣ 끊임없는 학구열
원장(이계상)은 2013년도에 학업(박사과정)을 시작하여 2015년 수료 후 2020년에 사회복지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표(김명숙)는 2016년도에 학업(박사과정)을 시작하여 2019년에 재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과정은 시설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잊어버릴 만큼 재미있었으며 자기성장의 기회가 되었다. 내적인 힘이 커가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운영을 통해 힘들었던 것을 극복하게 되었다.

♣ 운영 방향
고령사회의 노인복지 통합시스템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며,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지역사회에 공적영역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제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도 필요하고, 노인복지라는 분야 만큼은 행정으로나 경영으로나 전문가로서의 영향을 발휘하고 싶다.

◆ 목회와 복지는 하나!
이곳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영성훈련을 하고 있다. 생에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심리적으로는 불안함을 해소해 주고, 신앙으로는 믿음을 심어주며, 복지서비스는 그리스도인의 행함이다. 하나님과 성도는 수직적이지만 믿음과 행함은 수평인 관계로 앞서거나 뒷서거나 하면 안된다. 현 교회들이 행함이 없는 믿음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본다. 복지선교가 교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이 얼마큼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앙으로 복지를 실행하고 있다. 복지선교가 뿌리를 내리도록 준비하고 있다. 교회와 사회에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배후 어르신들과 친밀하게 인사하는 이계상 원장(목사)

◆ 노인요양 서비스의 핵심은 정서적 안정
대표는 노인심리상담을 가르치고 있다. 노인상담은 현장에서 소통할 때 필수 요소이다. 노인들의 필요욕구를 적절히 이해하여 안정적 대화를 해야 한다. 대화의 기법보다는 노인의 욕구를 알아채야 한다. 노인들의 가장 큰 욕구는 본능적으로 장수의 욕구인 것 같다. ‘죽고 싶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살아있음에 대견함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치매에 대한 대응이 적절해야 한다. 옛날것만 기억하는 증상이기에 생활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면 안된다. 그래서 정원의 꾸밈과 관상닭을 통해서 과거의 일들을 추억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기억력을 유지하게 만들어 주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심리적 안정감이 신체적 안정감도 준다. 환경이 일상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실나무를 키우게 되는 것은 사람이랑 똑같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노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기개발은 평생의 과제이다.

△주간보호센터 소망관

◆ 차별화된 교육과 환경을 갖춘 요양보호사 교육원
차별성은 이론과 실무를 균형있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될 때 부담을 갖게 되지만 현장이 준비되어 있는 교육시설로써 현장실무형으로 교육생을 배출할 수 있다. 요양보호사의 수요와 공급선을 맞출려고 노력하고 있다. 종사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어르신을 질적 서비스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종사자들에게는 편안한 직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들의 직무역량을 위해서도 직원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종사자들이 복지마인드를 가지고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대해주면 좋겠다. 사명감과 아량이 있는 종사자들을 배출하고 싶다. ‘우리는 가족이다.’라는 생각으로 운영자와 종사자의 관계를 분리하지 않고 업무에 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연과 조화된 시설을 추구하는 부부

♣ 부부 운영의 장단점이 있다면
사실 부부가 24시간 같이 있다는 것은 갈등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으나 복지는 그렇지 않더라. 요양원 같은 경우 간호영역과 요양영역이 있는데, 분야를 나누어서 생활영역은 내가 담당하고 간호영역은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있다. 전문경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같이 일하니까 무한책임에 대해서 책임을 분할 할 수 있다. 힘이 된다. 세심한 부분을 잘 챙겨주니 실수도 적고, 성취도가 높아져서 자존감이 향상된다. 여자를 잘 만나서. 허허허. 아내분에게 개선할 만한게 있다면, 나의 개그를 이해하고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

△요양사교육을 하고 있는 김명숙 대표(재활학 박사)

♣ 김명숙 대표의 한마디
많이 든든하지만, 생각의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어르신들 상태에 대해 원장님은 일상생활관찰로 더 지켜 보자고 한다. 일리는 있지만 결국엔 간호쪽으로 접근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 어떤 남편인가? 배움을 연속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해 준다. 직관력이 있고, 계획이 있어서 멀리 보신다. 그것을 의견에 반영한다. 해안이 있고 한결 같아서 좋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존경스럽다. 바라는 점은, 가정적이고 요리도 잘하신다. 손으로 하는 것도 잘하시고, 챙겨주시는 마음이 깊으시다. 모든일에 호의적이다 보니 조금 불안한 마음도 든다. 운영자이자 종사자이니까 기준을 두고 냉철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자기개발은 평생의 과제‘라고 말하는 김명숙 대표

♣ 인생방향과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김명숙)-반세기를 열심히 살았다. 아직 반세기가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 더불어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생명호흡이 유지되는 순간까지 건강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래서 저녁산책, 걷기 등 가벼운 것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자기성장도 해야 한다.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 그것을 위해 더 준비해야 하겠다. (이계상)-지금까지 살아왔던 철학. 누구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여기까지 오면서 가정을 덜 돌아보긴 했다. 가족과의 시간을 갖고 싶다. 집과 일터가 같은 공간에 있다보니 일중심이 된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움이 많다. 1남2녀이다. 아들은 함께 일하고 있지만 큰딸은 방송쪽으로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있고 막내는 고1로 간호학을 전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부모의 전문성을 따랐으면 하지만 어찌 부모의 생각대로 자식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그래도 기대한다면 도움 받으려고 하지 말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명숙)-무엇이든 신앙안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바빠서 못 챙겨 줬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준 자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용자가 만족할때까지! 보호자가 신뢰할때까지! 지역사회와 공유공감 할때까지!'라는 비젼과 경영 이념을가지고 무한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김명숙 대표와 이계상 원장! "노인복지는 우리사회 건강성 회복의 마지막 보루이며 행복의 조건이며, 항상 웃고 살자."는 말을 남기는 부부의 따뜻한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 '온누리사랑채'의 이용방법은 홈페이지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노인들의 정서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닭장이야기', '사과나무이야기'는 블로그에 재미있게 소개되고 있다.

△온누리사랑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