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하소동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고구마, 복숭아밭에 멧돼지가 출몰해 지역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28일 제천시 하소동 한 주민은 "오전에 고구마 밭에 가보니 멧돼지가 고구마를 다 파헤쳐 농사를 망쳤다"며 "올해 들어 부쩍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올해 멧돼지 155마리, 고라니 220마리를 유해야생동물방지단에서 포획했으며 지난해에는 270건에 6만2000㎡의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멧돼지가 출몰하는 제천시 하소동 안골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2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으며, 인근 야산(하소동 뒷산)은 주민이 산책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하소동 주민 김씨(68)는 "작년보다 올해 멧돼지가 더 출몰하는 것 같다"며 "농사를 망치는 것도 문제지만 사람에게 해를 입힐까 더 걱정"이라고 당국의 대책을 호소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을 통해 멧돼지를 비롯해 고라니 등을 포획하고 있으나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멧돼지를 잡기는 어렵다"며 "주민이 안전수칙을 숙지해 대처하도록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