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을 뇌물수수혐의 등으로(본보 4월14일자) 고발한 박한규 전 충북도의원 등 5명을 21일 윤리심판위에 회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 "이후삼 의원이 2017년 대선과 2018년 도당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을 당시 시·도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이 의원을 뇌물수수혐의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 고발건과 관련해 당 소속 박한규 전 의원을 비롯하여 제천시의회 주영숙 의원(자치행정위 위원장), 김동식 전 부의장과 2018년 6·13선거 당시 비례대표 후보 2명을 윤리심판위에 회부했다.

그러나 현재 이 고발 건은 제천경찰서에서 형사사건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의원을 현재 회기 중에 윤리위에 참석시킨 것이 적절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박 전 의원을 제외한 이들은 박 전 의원의 고발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윤리위에 회부하는 것이 보복성 징계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것이다.

주 의원은 박 전 의원의 부인으로 "최근 제천·단양지역위원장인 이후삼 의원 주관의 당 소속 시의원 모임에서도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일 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된 모임에서 8명의 민주당 소속 시의원중 주 의원만 참석시키지 않아 남편인 박 전 의원의 고발건과 관련해 괘씸죄가 작용했다는 말이 나온다.

박 전 의원은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건을 공당으로서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윤리심판위를 개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고발 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당에서 징계한다면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징계청원이 들어오면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헌 당규에 위배되는지를 윤리심의위원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수사 진행 상황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