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국 1185곳 시험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올해 지원자는 54만 8000명입니다. 한편 수능 당일인 오늘 올가을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긴장감 가득했던 시험장 아침 풍경 전해드립니다.]

수능 시험일 오전 7시 30분 경 경기도 평택시 평택고등학교 (경기도교육청 제34지구 제1시험장)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요란한 응원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수능 한파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수험생들은 평소보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시험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굴에는 긴장감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입니다.

수험생
[1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이 응원해주시고 계속 격려해주셔서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오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험생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최저 있는데 최저만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속이 후련합니다. 모두 수능 파이팅!]

학부모와 선생님들은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인사를 보냅니다.

8시10분 수험생들의 입실이 마감됐지만 수험생을 둔 가족들은 고사장 문 앞을 쉽게 떠나지 못했습니다.

김은영 / 학부모
[12년 동안 저희 아들 같은 경우에는... 눈물 날라 그래... 혼자서 잘 해줬어요. 잘할 거라고 믿고 오늘 그냥 그동안 해 왔던 대로 편안하게 파이팅!]

송근희 / 학무보
[네가 여태까지 3년 동안 쌓아온 결실을 충분히 발휘해서 좋은 결과로 거둬들이길 바라고 성준이가 들어가면서 한 말이 자꾸 엄마 뇌리에 남는데 엄마 성준이 믿는다.]

수능 시험에 맞춰 특별 교통관리를 실시하는 경찰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엄태인 경장 / 비전지구대
[시험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고 떨지 마시고 파이팅하시고 시험 모두 다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오늘 시험은 전국 1,185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과 영어, 한국사와 탐구, 제2 외국어와 한문 순으로 치러집니다.

영어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 5분부터 35분 동안은 전국에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되며, 관공서와 대부분 기업들도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미뤘습니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4만 6190명이 줄어든 54만 8734명이 지원했습니다.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험생들에게 “나무는 크게 자라기까지 따뜻한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고, 더 깊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숱한 비바람을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수능은 긴 인생을 살며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니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는 조언으로 풀이됩니다. 그간 고생한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