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 뉴습니다. 평택시와 당진시는 평택·당진항 신생 매립지 관할권을 두고 4년 넘게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상생포럼’을 열었습니다.]

평택·당진항 신생 매립지 분쟁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갈등을 넘어 상생하는 대안을 찾는 시민 포럼이 21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기조 발제자인 경기연구원 조성호 선임연구위원은 매립지 관할권 결정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매립지의 바람직한 결정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지리적 연접 관계와, 주민 편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신생 매립지가 연접 관계에 있는 평택시로 귀속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성호 선임연구위원 / 경기연구원
[연육주의, 주민 편의성, 행정 효율성 모든 부분에서 다 평택항 거에요.]

또한 2004년 당진시로 결정된 서부두 역시 항만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평택시 관할로 변경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택항 수호 범시민운동본부 유승우 연구실장은 ‘평택·당진항 서부두 매립지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평택 당진항 경계 분쟁의 원인과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현옥 경기도의회 의원, 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 정운진 평택시 총무국장 등의 자유토론이 진행됐습니다.

서 도의원은 경기도 차원에서 전담 부서를 조직해 남은 재판에 적극 대응하고 평택시민과 함께 릴레이 피켓 시위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현옥 도의원 / 경기도의회
[경기도는 소송비만 지원하고 전담부서도 없이 비상설 조직인 TF팀만 운영...]

이종한 시의원은 평택·당진항 경계 소송이 하루빨리 종료되고 상생과 협력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운진 총무국장은 평택시가 항만 경쟁력 확보와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도로, 전기 등 모든 시설을 제공해 왔다며 매립지의 평택 귀속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실제 어업에 수십 년 간 종사한 어민의 목소리도 전달됐습니다.

박판규 어촌계장은 평택항이 포승읍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생활의 터전이었다며 매립지 주변 어장이 어민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어민들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재판을 위해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시민의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정수일 / 평택시민
[경기도 내에 관계 부서를 결정해서 이번 헌재나 대법에서 꼭 승소할 수 있는 법률과...]

한편 이번 포럼은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 기자단과 평택 언론인클럽 추진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올해 세 번째로 열린 시민포럼입니다.

[당진땅수호 범시민대책위는 이번 토론회가 당진시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졌다며, 헌법재판소 최종선고를 앞둔 여론전으로 의심된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는데요. 평택시와 당진시 간 해묵은 갈등이 하루 빨리 해소되고 진정한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 뉴스 이나인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