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지상군의 핵심전력인 미8군사령부가 2017년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 후 창립 75주년을 맞았습니다. 용산에 남아있던 한미연합사의 평택 이전까지 합의되면서 본격적인 평택 험프리스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을 아우르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다녀왔습니다.]

호령에 맞춰 능수능란하게 총을 돌리는 의장대 공연.

아슬아슬한 특수전 사령부의 고공강하까지 연이어 선보이는 시범에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8일 오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미8군 부대창설 7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이 날 행사는 마이클 빌스 사령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정장선 평택시장과 원유철, 유의동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부대창설 기념을 축하했습니다.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방된 미군부대에 방문한 가족들과 아이들이 전시된 총기를 만져보고 전투 차량에 탑승하는 등 미군 전투 장비를 직접 체험합니다.

부대 안 행사장에는 문화 쇼핑 및 놀이 부대시설이 마련돼 시민들과 미군장병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Amos/ 미8군 군인
[굉장한 날입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한미 문화 쇼핑도 즐길 수 있고 말이죠. 가족들과 이 곳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미8군 장병들은 실제로 전투 시 선보여지는 헬기 공중작전, 한미특전사 모의전투, 전술 시범을 선보여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주한미군기지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해금 부위원장 /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이번 행사가) 누구나 들어 올 수 있게끔 오픈이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홍보가 덜 된 것 같아요. 평택시민들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타 지역에서도 와서 볼 수 있으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일구 위원장 /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에 우리 평택이 있다... 안전한 평택이 될 수 있는 것이 일단 첫 째고요. 미군도 평택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기를, 또 평택시민들도 이런 미군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기를...]

이날 행사에 앞서 미8군사령부는 7일 오전 평택시의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패트릭 도나호 작전부사령관은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으로 인해 전국 부대 연계가 더 수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릭 J 도나호 작전부사령관/ 미8군 사령부
[미8군 역할이라고 하면 한국 지작사령부와 연락하는데 용인에 있습니다. 용인까지 가는데 교통체증이 훨씬 줄어들고, 미군19지원사령부도 대구에 위치해 평택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

또한 최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서울 안보 우려에 대해 묻자 현재 한미동맹 방어능력 수준을 강조했습니다.

패트릭도나호 작전부사령관/ 미8군 사령부
[평택이전을 했다고 해서 동맹 방어능력이나 서울 방어능력이 저하되지 않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동맹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며 이를 철통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미군에서 공군과 해병, 패트리엇 시스템 등 전력을 제공해주는 것뿐이지 한국군 자체적으로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8월부터 한국군 대장 주관으로 첫 지휘봉을 잡게 될 전시작전권 한국군 환수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패트릭 도나호 작전부사령관/ 미8군 사령부
[또 전작권 전환 문제는 10년 이상 동안 준비되고 논의를 해왔습니다.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변화와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하는 절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1945년 9월 용산에 70여년 동안 주둔하던 주한미군기지가 모두 평택으로 옮겨오면서 본격적인 평택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도나호 작전부사령관은 마지막 한미연합사의 이전까지 더해지면 평택지역사회에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며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로 인해 앞으로 평택시는 미군 본토를 제외한 해외 주둔 미군들이 가장 많이 머물게 되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며 국제적으로도 더욱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 뉴스 안미정이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