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민가에 곰이 출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7일 오후 1시 경,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민가에 인근 곰 사육농장에서 키우던 반달가슴곰 1마리가 침입해 농장관계자가 쏜 마취총에 맞고 포획된 해프닝이 발생했다.

민가에 침입한 곰은 인근 코리아 반달곰 협동조합에서 사육하던 100여 마리의 곰 중 한마리인 것으로 알려 졌다.

해당 사육농장 관계자는 어제 50마리를 타 지역으로 이전했으며 익일인 8일에 나머지 50여 마리를 이전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장주가 농장 위치를 옮기는 과정에서 곰이 탈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반달가슴곰들의 새 사육농장이 들어선 마을은 시인 조병화 선생의 문학관이 있는 곳으로 주택과는 불과 100ｍ도 떨어지지 않아 인근 주민들이 악취와 안전장치 미흡 등의 사유를 들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곰 탈출소동으로 인해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해프닝까지 발생하며 곰사육농장을 둘러싼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