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고 나선 이재명지사가 성남시와 인수위출신들을 대거 경기도 산하기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관피아(관료+마피아)‘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산하기관 중 하나인 경기도시공사는 3일 오전 신임 도시재생본부장으로 곽현성 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만 58세)을 임명했다.

곽 신임 본부장은 성남시 도로과장과 도시개발사업단장, 교통도로국장, 도시주택국장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년을 불과 채 1년 여정도 남긴 시점에서 돌연 성남시에 사직서를 제출해 사실상 도시공사 본부장에 내정된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하지만 이날 정식 임명절차를 거치며 곽현성 전 성남시 도시주택국장을 둘러싼 소문은 기정사실이 되어 버린 셈이다.

현재 경기도 산하기관 혹은 도청 내에는 성남출신 공무원을 도에 영입하기 위해 교차근무로 인한 지방직 발령으로 속병을 앓는 공무원들과 더불어 선거를 도운 이를 전문분야와 무관한 도 산하연구원의 임원으로 임명하고 이재명지사의 수하에 있던 성남시 전현직 산하기관장들이 경기도산하기관의 대표와 감사로 임명되는 등의 인사를 두고 이지사식 공정에 대한 불만이 도처에 쌓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일선 공무원들과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성남출신 ‘관피아’가 성남산성을 이루듯이 광범위하게 퍼져 가는 모양새라며 내부 직원 승진 기회 박탈 등 상실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지사가 전임 집행부의 공무원이나 선거캠프 혹은 인수위 출신을 도 산하 공사·공단이나 출자·출연기관에 기관장이나 핵심 임원으로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을 내리 꽂았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