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사적이해관계에 있는 어린이집원장의 남편을 지도점검공무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하남시의회 강성삼부의장(이하 “강성삼 부의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남시가 어린이집 지도점검 공무원을 선발하면서 임용대상자가 직무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부의장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채용공고를 통해 어린이집 지도점검 계약직 공무원 2명을 채용했으며 그중 1명이 하남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원장의 배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남시 여성보육과에서는 ▲어린이집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 ▲어린이집 안전사고 감독 및 민원응대, ▲보육·복지관련 업무 일반을 담당할 임기제 공무원 2명을 선발하기 위해 지난 1월 채용공고를 냈고 서류전형 합격자 6명 중 2명을 면접을 통해 선발하여 3월 정식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시의회 강성삼부의장

이에 따라 강성삼 부의장은 “엄격한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이 요구되는 어린이집 지도점검 공무원 채용의 선발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하고 “채용공고에 지도점검이라는 직무와 이해 상충여부에 대한 내용이 누락되었고, 서류심사나 면접심사에서 임용후보자에게 공무원행동강령 제5조에 해당하는 사적이해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살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남시는 강성삼 부의장의 이런 지적이 있자 4월초 해당직원에게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뒤늦게 제출받았지만 해당직원을 어린이집 지도감독 업무에서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성삼 부의장은 “어린이집 내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전국적으로 5년간 3만건이 발생하고, 권익위에 접수되는 부패신고 중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말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어린이집 지도감독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빈틈없는 제도마련을 하남시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