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성남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은수미 성남 시장은 빚을 져서라도 공원을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3월 11일 열린 성남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자유한국당 안극수 의원이 공원 조성 관련 성남시의 행정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반면 더불어 민주당 윤창근 의원은 1공단 공원화 사례를 예로 들며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윤창근 의원과 자유한국당 안극수 의원이 지난 11일 열린 제243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성남시의 공원 정책과 관련해 5분 발언을 했습니다.

윤창근 의원: [원도심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1공단 공원화 사업’이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드디어 올 중순에 첫 삽을 뜨게 됩니다. 원도심 중앙에 멋진 공원을 염원했던 시민들은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며 매우 반기고 있습니다.]

윤창근 의원은 ‘1공단 공원화’로 시민 예산을 한 푼 사용하지 않고 2만 평 대지에 ‘원도심 중앙공원’을 가지게 됐으며 공원 조성 예산 2,650억 원은 대장동 개발업자가 부담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윤 의원은 1심 판결 결과 325억 원 배상 결정에 대해 단 한 푼의 손해배상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창근 의원: [만일 손해배상 소송에서 성남시가 이대로 진다하더라도 325억 원으로 2만 평이 넘는 공원을 만들게 되는 것인데 들어간 비용에 대비할 때 이렇게 멋진 공원을 가지게 된 성남시민에게는 엄청난 이익임이 분명합니다. 원도심의 변화가 무죄인 이유입니다.]

이어 윤 의원은 은 시장에게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전선 지중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합리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이에 안극수 의원은 은수미 성남 시장이 일몰 공원 조성 정책에 대한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을 주먹구구식으로 시민들에게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극수 의원 :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2020년까지 일몰 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가 시장께서 말씀하신 발언입니다. 은수미 시장은 2400억 빚을 내서 미집행 토지만 사면 뭐할 겁니까. 공원을 언제 조성할 것인지 그 중요한 답변은 왜 배척하고 있는 것입니까.]

안 의원은 이어 “1조 원 이상의 모든 재원을 지방채로 충당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성남 시민의 혈세이고 고스란히 시민의 빚으로 돌아갈 실정이 되었다”며 집행부를 비판했습니다.

안극수 의원: [법이 살짝 바뀌었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성남시 공원과는 법 개정 즉시 도시공사가 준비해왔던 공모 사업 서류 일체를 인수해 재공모를 추진함에도 해당 부서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시간을 끌어온 결과가 오늘날 은수미 정부의 지방체납 2400억에 이르는 빚쟁이 도시를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안 의원은 이런 행정 행태가 반복되는 것을 은 시장은 언제까지 지켜만 볼 것이냐며 지금이라도 민간공원 특례사업 T/F팀을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4명이 본회의 중 '1공단 부지 325억 구상권 청구 촉구 결의안'의 결과를 놓고 시위를 벌여 한때 여야 간 막말과 고성이 오가면서 정회가 이뤄지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결의안은 제1공단 부지 개발 손해배상 소송에서 성남시가 패소한 것과 관련해 전임 시장인 이재명 지사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8일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부결 처리된 바 있습니다.

[이어 ‘1공단 부지 325억 구상권 청구 촉구 결의안’은 본회의에서 다시 다뤄졌지만 투표 결과 찬성 13, 반대 18, 기권 1표로 최종 부결 처리됐습니다.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는 성남시의 공원화 정책. 부채 해결을 위한 여·야 간의 절충안과 혜안, 또 이를 뒷받침하는 성숙한 회의 태도 또한 함께 마련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