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지인들과 함께 즐거워야할 명절에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에 난 불로 1명이 사망했고 서해에서는 갯바위에 놀러 갔던 사람들이 고립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설 연휴 사건사고 전해드립니다.]

설 연휴 첫날인 4일 새벽 5시 20분쯤 경기도 광주시 제1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1톤 화물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3살 이 모 씨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화물차 뒤를 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2차로를 달리던 이 씨의 화물차 앞부분에서 불이 났고 차는 차선을 변경하며 1차로 쪽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시 53분쯤 119를 통해 갯바위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민간자율구조선 등과 함께 성인 남녀 12명과 중학생 1명 등 13명을 모두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가족 단위로 이곳에 놀러 왔다가 물때를 맞추지 못해 뭍으로 나오지 못하고 갯바위에 고립됐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갯바위 고립사고 등 연안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성 조사, 안전점검 강화 및 위험예·경보제도를 비롯해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 등 각종 해양안전문화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12시 20분께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의 재활용품 야적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검은 연기와 불꽃을 목격했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약 35분가량 진화에 힘썼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에서 난방용 드럼통을 발견했으며 드럼통 안의 타고 남은 연소물과 열기를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과 재산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7일 오전 6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집에 있던 72살 홍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사상자는 일가족으로 추정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태안 등 서해안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갯바위가 많아 종종 고립사고를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몇 가지 안전수칙을 당부했는데요. 바다로 나서기 전 해양날씨와 물 때 등의 사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 설치, 여분의 배터리, 구명조끼, 야간 랜턴 등 각종 안전 장구도 챙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