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 뉴스입니다.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 위원회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송전선로 전구간 지중화를 외쳐왔는데요. 무슨이유로 이들이 5년 동안 본업을 제쳐두고, 송전탑 반대를 외쳤을까요? 주민들의 울분 섞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기자회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3일 오전 11시 안성시청 4층 대회의실.

‘송전철탑 결사반대’ 가 쓰인 노란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들은 5년째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해온 안성시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국전력공사가 위원회와 합의 없이 마음대로 송전선로 경과지를 지정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봉오 /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당시 입지선정 위원회에 제시된 여러 경과지는 한국전력이 용역회사를 통하여 사전 준비한 노선이었으며, 입지선정 위원회에서 최종 입지를 선정한 것은 없으며...]

대책위원회는 안성시에 피해가 감소될 수 있도록 대안 노선을 제시했지만, 한전이 관할 지자체와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봉오 /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이것은 용인시, 평택시 지역은 주민들이 반대해서 송전탑을 못세우니 안성시에 송전탑을 세워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국전력이 원칙과 기준없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을 선택하여 송전탑을 세우려고 하는 행태에 극한 분노를 느끼는 바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여 명의 주민들은 지역 형평성이나 정당성 없이 안성시 지역에만 송전탑을 세우는 것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김봉오 / 원곡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현재 안성지역에는 이미 765kV 1개소, 345kV 1개소, 154kV 3개소등 총 5개소의 변전소와 송전탑 340여기 등이 건설 운영되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지역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다시 송전탑이 세워진다면 우리 안성은 송전탑도시가 되고 말 것입니다.]

송전탑 설치를 우려한 사람들은 5년 동안 주장해왔던 전구간 지중화 요구를 철회하고, 도면과 함께 일부 지중화 1-2안을 공개했습니다.

또 물류단지 내 지중화는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해 합의된 부분이라고 말하며, 제시한 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지역 민원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책위원회 사람들은 5년 간의 활동에 지친모습을 보였는데요. 안성시 지자체가 함께 나서준다면,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전은 명확한 기준을 내세워 시민들을 이해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YBC 뉴스 박하나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