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 ‘가이드 폭행’ 등의 사건으로 기초의회에 대한 불신의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오산시의회 김영희 부의장이 어린이집 원장 불법겸직 사태에 이어 위장전입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오산시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대는 17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의 즉각 퇴진과 공천에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및 안민석 국회의원의 조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행정개혁시민연대 강성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영희 부의장이 자신의 화성시 동탄의 아파트에서 출퇴근해온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성원/ 오산시 행정개혁시민연대
[어린이집 대표 불법 겸직과 시예산 부적절 사용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이번에도 주소만 오산시에 두고 실제 생활은 화성시 동탄에서 해온 사실이 언론 보도에 따라 드러났다.]

이어 강 대표는 김영희 부의장이 지난 11월부터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돼 있는 오산시 수청동의 아파트에서는 단 하루도 산 적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성원/ 오산시 행정개혁시민연대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김영희 부의장은 주민등록이 돼 있는 오산시 수청동 아파트가 아니라 2012년에 취득한 화성시 동탄 소재 아파트에 살면서 오산으로 출퇴근해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관련 증거도 확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한국당 오산시 당협 이권재 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김명철 이상복 시의원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권재/자유한국당 오산시 당협 위원장
[주민등록법 위반과 위장 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하면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님들 이번에도 윤리위원회에서 다수의 횡포에 의해서 윤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는 그런 민주당의 횡포가 언제까지 오산에서 자행될 것이냐...]

또 행정개혁시민연대는 경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소·고발 조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오산 시민만이 오산의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 생활하는 곳에 주민등록을 하게 돼 있지만 행정개혁시민연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주민등록법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 후에는 증거자료가 미비하다는 점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산시 행정개혁시민연대는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답했는데요. 김영희 부의장이 위장 전입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두 정당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