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김영희부의장의 불법겸직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결위 위원장 선임을 두고 여야의원간의 고성과 폭언사태까지 발생한 가운데 5일 열린 제 2차 본회의에서 장인수 의장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5일 오전 11시, 제23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오산시의회 본회의장

회의 말미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지난 30일 회의 중에 발생한 의원 간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민주당의 의장으로서 자유한국당의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의장의 공개사과는 지난 11월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에 관한 것.

이날 예결위 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한 후보추천을 받던 중 김영희 부의장이 후보에 거론되자 이상복 의원이 이의를 제기해 여야간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전해집니다.

이는 김영희부의장이 어린이집 겸직과 자금유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이해관계에 놓인 부서의 예산을 심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의한 것입니다.

장인수의장의 공개사과는 이처럼 여야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가며 예결위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장의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김명철의원과 이상복의원은 이와 같은 사태를 야기한 김부의장이 시민들과 동료의원들에게 직접 사과와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명철 오산시의회 의원
[동료의원으로서 안타까운 부분은 좀 있지만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겸직을 했었고 또한 그 분야에 대한 예산을 다뤘었던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예결산 위원장을 하려면 그 부분은 분명히 시민들 앞에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 시군의 사례와) 같은 사례라고 봅니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불법 겸직하고 예산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똑같이 법의 적용을 받아야 하는 의원으로서 다른 일반인들과 다른 점이 바로 그거지 않겠습니까. 청렴함.]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원
[예산을 다루는 사람이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했다는 것에 대해서 그 자체도 심히 유감스럽지만... 특별위원장이 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 본 위원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위원장을 맡는 것은)다수당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의장이 오늘 본회의장에서 사과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정례회는 김영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심사 결과 보고로 시작해 2018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 휴회의 건 등의 심의안건에 대해 의결했습니다.

[급기야 시의장의 공개사과까지 불러일으킨 김영희부의장의 불법겸직과 예산전용 사태, 야당측에서는 자당의원 감싸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예산 집행으로 도덕성에 흠집을 남긴 김영희위원장의 예결위 운영과 관련한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