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의 타이틀은 교육도시 오산, 주로 아이들에게 시의 행정이 집중된 듯한 느낌인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의 흐름으로 인해 오산시의 노인 인구도 증가추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근 도시에 비해 비교적 젊은 도시인 오산시의 평균연령대로 인해 다소 소외되었던 노인복지사업들에 관한 관심과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부권에 위치한 오산시의 총인구는 약 22만 명,

그중 30대 인구 비율이 지난해 기준 19.44%로 이는 전국 평균인 11.82%보다 8% 가까이 높아 오산시는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에 속하며 이에 반해 노년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 중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시의 연령대별 인구비율에 따라 배분되는 행정예산도 젊은 층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

이로 인해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고령화의 흐름은 오산시도 피해가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2018년도에는 30대 인구 비율이 3% 감소해 전체적인 도시연령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산시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듯 오산시는 올해부터 노인복지예산을 대폭 늘리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개소한 경기도 오산시 오산빌리지의 경로당 모습.

어르신들이 따뜻한 방 안에 모여 앉아 TV를 시청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준비합니다.

설금엽 오산시 고현동 오산빌리지
[너무너무 좋아요. 깔끔하고 따뜻하고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 통장님이나 시에서 그렇게 잘해줘서... 컨테이너에 있었으니까 거기서는 모든 것이 부족했죠. 그러다 여기다 해놓으니까 너무 좋아요.]

오산시는 올해 약 5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신설 경로당 8곳을 마련해 노년층에 쉼터와 만남의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이 중 4곳은 오산시청이 연립주택을 매입, 개조해 컨테이너나 정자 등 열악한 환경에 있던 미등록 경로당을 등록 경로당으로 만들었습니다.

신설되는 경로당에는 안마의자와 냉장고,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운영비, 냉난방비, 양곡 등도 지원될 계획입니다.

곽상욱 오산시장
[(중요한 것은)어르신들의 건강입니다. 방문건강 보건서비스, 치매 안심센터, 어렵고 힘든 여건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보살피는 일을 보건소를 중심으로 해서 다양한 지원을 하겠고요. 안마의자도 지원해드리고 시설적인 것은 전국 최고의 시설로 가능한 모시려고 노력하고요. 무료 틀니사업을...요즘에는 또 임플란트도 지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노인을 위한 일자리와 그밖에 보청기, 돋보기, 임플란트 등의 무료 서비스도 지원하는 등 노인복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권묘신 오산시 노인장애인과 노인복지팀장
[내년에도 저희가 어르신들이 원한다고 하시면 예산 편성을 준비 중에 있고요. 내년에도 2개소 정도 신규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혹시라도 중간에 더 얘기가 나온다 하면 저희가 임대라도...아니면 추경(예산)을 더 확보해서 계속해서 시설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 같은 오산시의 관심과 배려에 어르신들의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자 오산시 부산동 시티자이1단지
[(오늘 노인정)개소식을 하는 데 대해 감사하고요...시에서도 우리 노인들을 일자리를 해주신다니까 감사한데 우리가 맞는 일자리를 한 사람 한 사람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cl. >> 젊은 교육도시 오산, 그동안 젊은 층에만 행정의 손길이 너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유네스코 교육도시로의 발돋움과 더불어 남녀노소 고르게 다 같이 잘 사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오산시의 도약에 인근 지자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