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평택 북부, 깊어 가는 가을 저녁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킨 공연이 열렸다고 하는 데요. 현장을 직접 전해드립니다.]

북소리와 함께 등장한 배우들.

예상치 못한 등장에 객석의 시선이 집중됩니다.

11월의 첫 번째 주말인 지난 3일 저녁 5시, 전통음악과 해학, 연기의 3박자를 모두 갖춘 공연으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남도소리 한마당이 평택 북부 문화 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움”아트가 주관하며 올해로 5번째를 맞는 행사는 시 관계자들을 비롯한 내빈들과 관객 3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정장선 평택시장
[(오늘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평택에서 보게 돼서 너무 기쁘게,... (이렇게 혼자서)조정란씨가 모든 걸 만들고 준비하고 했는데, (조정란 대표에게)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도 더 평택을 위해서 열심히...]

이날 공연은 쌍승무와 가야금 연주, 경기 민요, 조정란 대표와 왕기석 판소리 명창이 함께한 심청가, 남도민요 등의 순으로 구성됐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조정란 대표는 평택에 남도소리를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정란 움아트 대표
[국악은 남도 아니겠습니까? 모든걸 종합할 수 있는 종합예술입니다. 5년 동안 준비해서 자연스럽게 뿌리가 녹아내리고 시민 여러분들이 박수쳐주고 응원해줘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남도소리를 자리매김 할 수 있게...]

객석의 뜨거운 호응과 더불어 예정됐던 1시간을 훌쩍 넘겨 두 시간가량 진행된 공연.

관객들은 길어진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영붕/고덕면 두릉리
[특히, 심봉사의 감동적인 연기에 눈물도 흘렸지만, 너무 재미있는 개그(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서 더 즐거운 관람이 된 것 같습니다.]

풍성한 결실을 노래하는 남도소리 한마당, 너른 들 평택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한층 풍요롭게 한 공연이었습니다.

[새로움, 즐거움, 그리움의 ‘움’자를 따 지은 움아트, 5년째 평택에 남도소리를 알리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데요. 도시성장에 걸맞은 문화 콘텐츠와 인프라 형성을 위한 움직임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