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부영임대아파트 주민대표자회의는 2일 오전, 1일 발생한 현수막훼손 및 커터칼 위협 남성A모씨에 대한 경찰관들의 초동대처에 의혹을 제기하며 성남분당경찰서를 항의방문했다.

이날 서장면담을 요청하며 부속실을 방문한 주민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수차례 신고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이해할 수 없는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분당경찰서를 항의방문한 주민대표에 의하면 소란의 원인으로 지목된 A씨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돈을 모아 제작한 현수막과 항의문구가 적힌 포스터등을 커터칼을 사용해 훼손하는 가 하면 자신들에게 폭언과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커터칼을 들고 위협한 A씨에 대해 임의동행은 커녕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지난 1일 행패를 부리던 A씨에게서 술냄새가 풍겨 출동한 경찰관에게 음주측정을 요청했지만 운전중이 아니라며 현장에서 측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훈계까지 들어야 했다며 황당해 했다.

주민들은 이후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에 의하면 정작 운전중이 아니라 음주측정을 할 수 없다던 경찰관들이 현수막훼손등과 관련해 A씨에게 직접 차를 운전해 경찰서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당혹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조사를 마친 A씨가 신고한 주민들에게 다시 찾아와 폭언과 행패를 부렸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이 보복폭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한편, 분당경찰서장의 외근으로 인해 면담이 성사되지 못한 주민들은 형사과장의 요청에 의해 민원을 정식으로 제기하고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는 별개로 주민들은 출동경찰들의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분당경찰서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부속실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시 지속적인 서장실 항의방문 및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