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수억 원을 지원하는 보조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한국중등(U-15)축구연맹(이하 축구연맹)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횡령 등 혐의가 있는 축구연맹에 올해 또 7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도 개최됐던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에지원됐던 총 6억7000만원의 예산 가운데 1억2700만원을 부정하게 사용해 수사의뢰했다.

축구연맹은 지원받은 보조금을 골프를 치거나 축구와 관계없는 용품구입, 술집 등에서 보조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품구입 계산서와 다른 개인에게 돈이 지급되는 등 당시 지원됐던 예산 가운데 19%정도인 1억2700만원을 부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6월 환수 조치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부정하게 사용된 보조금은 회수 조치하고 수사의뢰했다"며 "연맹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올해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산하 한국중등(U-15)축구연맹은 지난 5년 전부터 제천서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경북 영덕군에서 54회 춘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을 개최했으며. 제천에서는 지난해까지 53회 추계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열렸다.

제천시는 연맹전 첫해 인 2013년 5억 원,2014년 6억5000만원,2015년 6억2700만원,2016년 6억7000만원,2017년 7억5000만원이 시비로 지원됐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7억5000만원의 예산을 수립됐다.

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보조금은 절차에 맞게 모두 반납했다"며 올해도 제천시의 요구로 제천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민의 순수한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을 축구연맹이 자신의 주머니돈 쓰듯이 했다면 반드시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과연 2016년만 부정하게 사용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