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성남시의사회가 22일 ‘시민건강닥터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민건강닥터제’는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간호사와 건강을 상담하고, 가까운 시 지정 1차 의료 기관인 시민행복의원에서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 시스템이다.

성남시의사회는 3월 23일까지 시민행복의원으로 지정될 의원급 의료기관을 모집 중이며 ‘시민건강닥터제’는 4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알렸다.

시범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며, 2월 14일 행정복지센터 9곳에 1명씩의 간호사를 배치했다.

이들은 30세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압, 체성분 등 기초체력 측정과 질병력 조사, 건강검진결과 이상자 상담한다.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허리둘레 등의 수치가 기준치를 넘으면 건강 위험군으로 분류해 3개구 보건소로 연계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1년 이내 진단 받은 사람은 시민행복의원으로 연계한다.

환자가 찾아오면 의사는 환자의 치료 뿐 아니라, 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생활습관, 질병인식 조사 후 개인별 건강생활실천 계획을 세워 연 4차례 건강생활실천 지도를 하는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성남시는 올해 말까지 2000여 명 정도의 시민이 시민건강닥터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운영 결과를 지켜본 뒤 사업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가 자리를 잡게 된다면 성남지역에는 매년 3만3000여 명의 만성질환자가 연간 1856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런 비용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역시 기대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민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질병 악화를 막는 영역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시민건강닥터제가 효율적인 사업이라는 것이 증명돼 전국에 확대되도록 성남시의사회와 새로 선발된 간호사분들 모두 협조해 주시고 성실히 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