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김용위원장(화성, 갑)은 6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결로, 곰팡이 하자문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향남부영 임대아파트 5800세대 입주민의 입장을 대변하며 부영의 부적절한 대응을 비판하고 경기도관료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화성갑지구 여성위원장이자 향남부영 10단지 입주자대표인 박연숙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용위원장(더불어민주당, 화성갑)은 입주민들이 결로와 곰팡이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정작 부영의 대처는 곰팡이 제거를 위해 유해성분이 포함된 락스사용으로 또 다른 부작용인 아토피등 각종 질환을 야기시켰다며 건설사인 부영의 대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위원장은 부영측에 락스의 유해성분에 대해 항의하며 사용된 락스의 목록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향후에는 프랑스산 락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정작 근본적인 문제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인허가권자인 경기도와 화성시 공무원들의 태도에도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김위원장은 국민의 기본권인 건강권이 심각히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인 부영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수동적인 행정에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위원장은 부영의 락스사용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락스사용의 진상을 파악해 줄 것과 시민준공제도의 도입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또한 부영측에는 화성시와 별개로 자체적인 정밀안전 진단을 시행할 것과 전 단지별 임차인 대표를 구성하고 향후 5년간 임대료동결과 근본적인 원인규명 및 하자보수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김용위원장은 앞으로 부영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일인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화성참여연대 김인순 대표는 타지자체인 전주시청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사례를 들며 남경필경기도지사와 채인석화성시장이 동탄부영사태에는 적극적이었지만 향남부영지구에는 방문도 하지 않은 채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남경필지사는 해외출장 중인 가운데 논란이 일고 있는 곰팡이 제거용 락스사용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경기도공공임대주택 담당 공무원은 현재 피해보상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논의되고 있으며 시민준공제도는 법제정이 필요한 만큼 경기도의 소관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임대료동결과 같은 사안은 사기업의 영업행위에 관련된 사안으로 도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