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슈퍼문’은 보름 또는 그믐에 달의 중심과 지구 중심 간 거리가 가까워져 달이 매우 크게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는 38만4000㎞으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은 그 거리가 35만7000㎞로 줄어들게 된다.

슈퍼문은 지구 주위의 타원 궤도로 도는 유일한 위성인 달이 1년 12번 뜨는 보름달 가운데 가장 크고 밝아 보이는 것에서 유래됐다.

그렇다면 ‘슈퍼문’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

사실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아니다. 서양에서는 점성술사들이 달과 별 등 천체의 움직임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1979년 달을 유심히 관찰하던 리처드 놀레라는 점성술사가 유난히 크고 밝은 달을 발견하고 슈퍼문이라 부른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슈퍼문은 파도의 높낮이에 밀접한 영향 있어

한편,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3일 올해 세 번째 슈퍼문이 뜬 후 26일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슈퍼문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인 현상이 조석간만의 차이다.

하루 중 해수면이 가장 낮은 때를 간조, 가장 높은 때를 만조라고 하며, 만조와 간조의 해수면의 차이를 조석간만의 차라고 한다. 즉, 지구를 따라 공전하는 달은 파도의 높낮이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달이 지구와 가장 근접하는 슈퍼문이 등장할 때에는 이러한 조석간만의 차가 평소보다 커진다. 따라서 바닷물이 밀려드는 만조 때 파도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해양조사원은 이번 슈퍼문 기간 최고 해수면 높이가 5월보다 3∼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의 경우에는 해수면 높이가 최대 95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슈퍼문 기간에는 여름철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해수면이 백중사리 기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