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은 특성상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각종 장치를 설치해 비산먼지가 날리는 걸 막도록 규제하고 있는데요, 경기도 용인시에서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수개월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의 한 건설 현장입니다. 오가는 트럭의 바퀴에 토사가 잔뜩 뭍어 있지만 씻지도 않고 빠져 나갑니다. 달리는 트럭의 뒤편으로 희뿌연 먼지가 시야를 가립니다.


이처럼 물을 뿌려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는 비산먼지 억제조치는 고사하고 반드시 세척 후 운행해야 하는 운송차량의 바퀴를 세척하는 세륜시설은 설치하고도 사용하지 않은 채 수개월동안 불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설치된 세륜시설에는 전기시설조차 없습니다. 이미 사용을 하지 않은 지 오랩니다.

사진과 같이 전원 시스템 꺼저있습니다.

이 현장은 지난 5월 반도체 제조장 건축공사현장으로 13,425제곱평방미터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방대한 넓이의 공사현장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방진설치와 공사현장의 흙을 싯고 나르는 차량에서 오염된 물질을 제거해야 하는 세륜장치는 작동이 되질 않고 있는 상황.

[공사소장 인터뷰]
기자-절토작업하면서 나가는게 지금 반출하고 있잖아요
관계자-예예.
기자-언제부터 하셨는데요?
관계자-한 일주일 좀 넘었어요. 벌금내겠죠 뭐. 벌금내겠죠 뭐 저희들이. 그렇지 않겠어요?
기자-벌금 내면 그만인가요?
관계자-벌금 내면 뭐 공사 중지하고 뭐 또 방법이 있겠죠. 주인이 알아서 하겠죠. 저희 작업하는 사람들은 몰라요.



현장의 공사현장 소장과 공사의 총괄 책임을 맏고 있는 담당자와 말이 엇갈립니다.

[공사책임자]
기자- 한 며칠 동안 그 작업을 하셨었어요? 공사를?
관계자-다 한 거는 꽤 오래 됐구요. 그 현장에서 우리 소장님 못 보셨나요?


일주일 동안 세륜기 작동이 안됐다는 현장소장 의 말과 달리 공사시작부터 세륜장치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처인구 공무원 인터뷰]
펜스나 그런 거 다 치고 공사를 진행하기로했거든요. 저희랑...
저희 쪽에서 과태료나 행정처분이 들어가야 돼요.

[미세먼지로 인해 정부는 화력발전소까지 멈추게 하는 등 강력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자체의 비산먼지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데요. 해당 관청인 경기도 용인시의 대응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