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분명 문명의 이기 중 하나다.

현대 사회에서 자동차가 없는 삶을 그려본다면..?아마 불편한 것을 넘어 끔찍한 상상마저 들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단이 돼 버린 것이 바로 자동차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요긴한 존재이면서, 때로는 우리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도구인 것이 바로 자동차인 만큼 운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행자 역시 자동차를 늘 조심해야 하는데, 교차로를 건널 때 좌우를 잘 살핀다거나 신호등을 잘 준수하는 행위 등이 반드시 요구된다.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292명에 달한 가운데, 그중 39.9%가 보행자라는 통계가 나와 있으며, 2014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사망은 3.8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1명의 약 3.5배에 해당하는 만큼 보행자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행자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들 가운데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이 있는데, 특히나 신호등이 고장 난 횡단보도의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신호등을 교체하거나 개선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경찰청은 지난 31일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노면표시 퇴색이나 교통신호등 고장 등에 대해 집중신고 및 정비기간을 오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신호, 안전표지, 차선, 제한속도, 횡단보도, 유턴, 주·정차 등 평소 불편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교통안전시설과 교통규제 등 교통환경 전반에 대한 사항을 누구나 자유롭게 신고하면 되는 정책이다.

이 정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총 5만 6734건의 교통 관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며, 그 중 95.8%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자는 주로 평택시 서정리 일대를 지나는 관계로 서정리 주변의 교통체계를 자연스럽게 눈여겨 보게 된다.

서정리의 경우에도 몇몇 구간의 신호등이 밤낮 할 것 없이 늘 점멸돼 있다.

고장 난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이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때로는 차가 지나가는 데도 불구하고 건너는 아찔한 순간을 본 기자는 자주 목격했다.

하루 이틀을 넘어 몇 개월 동안 고장 난 채로 서 있는 신호등을 계속 방치하다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교통환경 신고 기간 동안 잘못된 교통 시스템이나 불편사항들이 잘 접수되고 교통예방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