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가 국내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종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메가폰을 잡고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브로드웨이 배우를 캐스팅했으며, 기존의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이 레플리카 형식으로 해외 공연을 그대로 가져온 형식이라면, 이번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논-레플리카 형식으로 국내 제작진이 새로운 버전으로 구성해 한국적인 예술성을 부각시킨 무대라고 볼 수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 언론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익숙한 삽입곡들 외에도 선과 악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주인공 캐릭터, 극적인 스토리 등으로 뮤지컬 대작으로 꼽히는 공연이다.
특히 이번 시즌의 경우, 배우들의 풍부한 감성 표현과 더불어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실제 옷을 완벽 재현해낸 의상, 지킬 박사 연구실의 다양한 실험 도구들, 화려한 무대 세트 등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는 지난 달 3월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서울 공연에서 2개월 만에 관객수 10만 명을 돌파했으며, 앞으로 이어질 울산 공연까지 누적 관객 132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초연 이후 2006년 예술의 전당, 2008년 LG아트센터, 2010년 샤롯데씨어터 등 매 2년마다 무대에 올려졌으며, 현재까지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과 함께 뮤지컬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넘은 작품으로 나란히 손꼽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