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굴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세상사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일체유심조를 깨달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올해 원효대사 탄생 1400주년을 맞았는데요. 20일 평택시에서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을 맞아 언론브리핑을 개최했습니다.]

원효대사가 해골 물을 마시고 득도 한 곳으로 알려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수도사.
이 곳에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21일 개관합니다.

이에 평택시가 그간 추진상황과 향후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가진 브리핑 자리.

한병수 기획조정실장은 “체험관은 지난 2006년 원효대사 오도성지 학술조사를 근거로 추진, 국비와 시비 등 30억 원을 들인 것”이라며 “일체유심조를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도사에 위탁해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병수 실장은 “지역의 고대 교통로와 역사의 지리적 환경 등 종합적 조사결과 원효대사 오도성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당성포 인근 수도사가 위치한 평택이 하나의 종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언론인들의 평택과 화성 간 오도성지 위치 논란에 대한 지적.

원효대사가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곳이 화성 당성이냐 평택이냐로 위치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이 가운데 화성시는 22일 원효대사 탄신 14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학술발표회를 개최하는 상황.

한병수 실장은 오도성지라고 인정받은 것은 평택이라고 주장합니다.
[한병수 실장/우리는 학술조사를 해서 증거를 인정을 받았고 (화성) 당성은 당성이라는 지명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 -말씀드린 대로 오도성지를 저희는 인정받고 조계종으로부터 인정받고….]

또한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위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 빠르게 문화적 콘텐츠로 연계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한병수 실장은 “앞으로 학술대회 등을 통해 역사성을 확보하고 깨달음 체험관을 관광자원으로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고민해보겠다”며 “평택이 여러 가지 불교사상의 본 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평택시는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수도사의 템플라이프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체험과 연계해 관광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국의 대표사상가로써 일심과 화쟁사상으로 불교의 대중화를 이끈 원효대사. 끊임없는 참선과 저술활동으로 불교사적 큰 의미를 남겼는데요. 이번 체험관 개관으로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 깨달음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며 평택시민 뿐 아니라 관광객 모두에게 오도성지로써의 역사적 위상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