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막을 올린 ‘2017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어느새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 고교야구 주말리그는 대한야구협회의 주최로 2011년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야구리그인데요. 16일 청주고 야구부가 지난해 선수 폭행 의혹에 휩싸인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그 현장에 저희 ybcnews가 함께 했습니다.]

고교주말리그 대결을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컨디션이 좋은 듯 활기찬 모습으로 시합 준비에 한창입니다.

충북의 야구명문, 청주고등학교의 야구부 선수 34명.

청주고 야구부는 지난 1973년에 창단해 노수광, 주현상 등의 쟁쟁한 프로선수들을 배출했습니다.

또한 전국체전, 협회장기 준우승 등을 거머쥐며 해마다 고교 야구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학교차원의 체계적인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청주고 야구부 심정진 감독/저희가 야간 운동까지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 훈련량을 보충하기 위해서….00:02:21-저희 선수들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데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고 열심히 운동하면 아마 좋은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 파이팅!]

선수들 역시 포부가 남다릅니다.
[야구부 학생/최대한 팀에 잘 어우러져서 졸업할 때 까지 팀의 최고 보탬이 되어주고 싶고 더 나아가서는 안 아프고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되도록 하겠다)….]
드디어 시작된 전주고와의 맞대결.

경기를 관람하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지난해 9월 폭행사건에 휘말린 후 자녀들이 뛰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기 때문입니다.

폭행 사태로 야구부 해체설까지 돌았지만 다행히 이를 극복하고 훈련이 재개된 것.

학부모들은 선수들의 훈련환경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000 4번타자 학부모/저희 애들이 이제까지 마음고생 너무 많이 하고 정말 애들 포기하고 싶어 하는 애들도 너무 많았고….00:00:15-지금 안정을 찾고 너무 편안하게 운동도 하고 학부형들도 한마음 한 뜻 되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간 청주고 측은 조속한 야구부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청주고 야구부 관계자는 향후 상황에 대해 긍정적임을 밝혔습니다.
[신기용 야구부 부장/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우리 청주고의 명예를 위해서 야구부를 위해서 한 마음으로 힘써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어려운 상황도 있지만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선수들의 학부모들도 사태수습을 위해 모임을 갖는 등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또한 더 이상 청주고 야구부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합니다.
[000 학부모 ㈜우품대표이사/좋지 않은 이야기를 이야깃거리로 기사화하고 그런 것을 자제해줘야지 우리 아이들이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발 좀 우리 청주고를 이슈화하지 말고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평온하고 평화로우니까….]

[장 전 감독 부인/지금도 내 아이들은, 이 청주고등학교 야구부 아이들은 (중간에빼주시고) 운동을 원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다른 오해와 불편한 방송은 나가지 않았음 좋겠구요….]

[충북의 명문 청주고등학교. 그간 야구부 감독 폭행 사태로 어수선해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들만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에 청주고 측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며 야구부 정상화를 이뤄냈는데요. 정상적인 훈련이 다시 어렵게 재개된 만큼 이제는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오로지 야구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