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시장 염태영)가 19대 대통령 선거일(5월 9일)를 앞두고 관내 투표소를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인권영향평가’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원시 인권센터는 건물 지하, 2층 이상에 설치된 투표소, 관공서·학교가 아닌 일반 건물 투표소 등 20개소(사전투표소 4곳, 본 투표소 16곳)를 평가하며, 관내 전체 투표소는 287개소다.

인권영향평가는 공공시설물, 정책, 자치법규 등이 시민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투표소 인권영향평가’는 노약자,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의 투표소 접근성, 투표 편의에 중점을 뒀다.

평가단은 수원시 인권센터·인권팀 직원, 수원시인권위원회 위원, 수원시장애인유권자연대 장애인 등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평가단은 투표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투표소 구간에 있는 보도 턱 등 장애물 여부, 투표소 입구 경사로 설치 여부 등을 평가하고 승강기,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 여부도 점검한다.

또, 일반 휠체어가 아닌 전동 휠체어 기준으로 건물 내외부 이동 편의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인권센터는 평가결과 바탕으로 오는 29일까지 각 구 선거관리위원회와 선거 관련 부서에 의견을 표명하고 지적사항 시정 여부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인권센터 관계자는 “투표권은 국민이 마땅히 행사하고 누려야 할 주권이므로 투표소 선정·설치 과정에 인권 침해적 요소가 없는지 미리 점검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며 “사회적 약자의 참정권 확보를 위해 투표소를 세심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센터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한 향후 선거 투표소 선정에도 평가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하게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