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장 조억동)는 지난 17일 쌀 우선지급금 환수에 따른 행정력 손실과 사회적 갈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수조치 철회 등 농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쌀값이 25년 전 가격으로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을 1등급 기준 44,140원으로 결정하면서 지난 2월 농민들에게 납부 고지서를 일괄 발송하는 등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차액 환수작업을 본격화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시농민단체협의회 문태철 회장과 광주시 농민단체 대표들도 최근 조억동 시장과의 접견을 통해 “정부가 쌀 소비 감소와 쌀값 폭락 사태에도 쌀값 안정화와 지원 대책은 뒤로한 채 쌀값 폭락과 양곡정책 실패의 책임을 농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조 시장은 이에 따른 조치로 이번 건의를 추진했으며, 농민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적극적인 농정시책을 펼쳐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농민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