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아: 안녕하세요. 신새아입니다. 한 주간 보도된 평택시의 주요 뉴스들을 되짚어보는 시간. 평택시 뉴스브리핑이 오늘부터 새롭게 진행되는데요. 제 옆에는 김시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시연: 네, 안녕하세요. 김시연입니다. 오늘은 평택신문, 평택시민신문에 보도됐던 한 주간 이슈들을 가져왔습니다.

1. 오산(?)미공군기지

신새아: 첫 번째 키워드가 오산(?)미공군기지. 키워드 중 오산 뒤에 물음표가 쓰여 있네요?

김시연: 네. 신새아 아나운서는 오산공군기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시나요?

신새아: 오산공군기지니까 오산에 있지 않을까요?

김시연: 네. 명칭만 보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데요. 사실 오산공군기지는 평택시 송탄에 위치해있습니다.

신새아: 평택이요? 그런데 왜 명칭이 평택공군기지가 아니라 오산공군기지죠?

김시연: 평택에 있는데 왜 오산공군기지냐. 이 명칭을 두고 그동안 많은 의견들이 제기돼 왔는데요. 평택시민신문은 이에 대해 당시에 제작된 미군 군사지도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제작했던 지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료화면으로 보시죠.

[자료화면 / 명칭과 달리 평택에 위치한 오산공군기지의 초기 기지 명칭은 오산리공군기지입니다. 지난 22일 평택시민신문은,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홈페이지 내 역사 기술 자료에 따르면, 이 명칭이 1945년 당시 미 육군에서 제작한 군사지도의 도엽명에 따라 지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여기에는 오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유가, 당시 대다수 군사지도에 명시된 유일한 마을이름이었고, 또 외국인들에게는 평택 혹은 송탄보다는 오산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용이했기 때문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군사지도가요. 평택시민신문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발행했던 지도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합니다. 도엽명부터 축척, 표기 내용 등이 동일하다는 건데요. 평택시민신문은 이를 통해 미군 군사지도는 일본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지도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최치선 평택향토사연구소 상임위원이 제공한 조선총독부 발행 지도와 미군 군사지도를 비교해보니, 일본 총독부 발행 지도에 표기된 도엽명도 오산이었고, 지도 정보에 일본의 토지조사 결과 제작된 지도임이 명시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최 상임위원은 오산공군기지 명칭의 직접적 요인은 결국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오산 지도에 현 오산공군기지가 위치했기때문이라고 보고 있는거죠.]

신새아: 그러면 이 헷갈리는 명칭이 60년도 넘게 지속돼 온 건데요. 문제는 없는 건가요?

김시연: 오산공군기지를 찾는 시민들은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N포털사이트에는 오산공군기지에 가는 길을 묻는 질문들이 눈에 띄는데요. 대부분이 명칭으로 인한 혼란스러움에 남긴 질문들입니다.

신새아: 그렇군요. 2015년 5월 초에는 오산 공군기지에 살아있는 탄저균이 잘못 배송되어 큰 논란이 일은 후에 경기도의회가 여론에 뭇매를 받은 일도 있다고요?

김시연: 네. 2015년 5월초 미국 국방부가 오산 공군기지에 탄저균을 잘못 배송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라는 촉구 건의안을 경기도의회가 발의했는데요. 건의안에서 명시한 사과대상은 경기도민과 오산 주민입니다. 그런데 정작 오산 공군기지는 평택에 있어 도의회조차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신새아: 시민뿐 아니라 경기도의회까지 헷갈려하는 상황인데, 이에 대한 평택시와 오산시의 반응은 어떤가요?

김시연: 네. 평택시민신문에 따르면요. 오산시는 2015년 이 탄저균 오배송 사건이 일어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까지 나서서 이 명칭 변경 문제에 대해 정부에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행정구역 상 평택 내에 있으면서도 오산기지로 불리다보니 불필요한 오해를 계속 불러오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죠. 평택시 역시 앞서 2003년에 평택시발전협의회가 정부와 미군 측에 ‘평택공군기지’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고 합니다.

신새아: 평택시와 오산시까지 나서서 명칭 변경을 요구해 왔는데 변경이 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김시연: 평택시민신문에서도 그 이유를 언급했는데요. 가장 유력한 이유는 아무래도 수십 년간 사용했던 명칭을 변경하면 군사적 작전상 혼선을 빚을 수 있고 또 군사자료의 표기 교체에 따른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신새아: 오산이란 발음이 쉽고, 군사지도 등을 바꾸는데도 비용이 많이 들어 명칭을 고수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하지만 계속해서 불거지는 시민들의 생활상 불편과 강도 높은 대응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해결방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2. 막가파 차량

신새아: 네.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평택신문에서 보도된 기사인데요. 키워드가 ‘막가파 차량’ 이에요. 요즘에 경기도 안 좋고 시국으로 인해 민심이 뒤숭숭해서 그런지 보복운전에 대한 기사가 그간 많이 보도되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김시연: 네. 평택 내 한 도로에서 불법 좌회전과 유턴이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곳이 있다는 보도인데요. 자료화면으로 보시죠.

[자료화면 / 마치 불법 유턴과 중앙선 침범이 가능한 도로인 듯, 위법 행위가 만연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장당삼거리에서 효명중·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송탄로인데요. 지난 17일 평택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에는 중앙분리봉 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불법행위는 물론, 시민들의 교통사고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택신문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요. 이 직진 도로에서 맞은 편 도로에 있는 P병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불법 좌회전을 준비하는 차량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좌회전을 위해 도로상에 그냥 정차하는 탓에, 해당 차량 뒤를 따라오던 차량들은 급브레이크를 밟기 일쑤라고 합니다. 해당 구간에 대해 평택신문에서 운전자 P씨를 인터뷰해보니, 불법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다가 충돌할 뻔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앞 차량 운전자에게 항의를 하자 오히려 그 운전자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사실 불법 좌회전이 빈번히 행해지는 이 구간에서 불과 100미터만 직진을 하면, 유턴과 좌회전이 가능한 구간이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조금의 편리함을 좇은 일부 막가파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죠.]

신새아: 평택신문에서는 일부 이기적인 운전자들로 인해 다수의 규칙을 준수하는 선량한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는데요. 해결책은 없는 건가요? 당장에 중앙분리대와 같은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시연: 네. 평택신문에 따르면, 중앙분리대, 중앙분리봉 등 도로안전시설을 설치해서 중앙선을 침법하는 위법행위를 예방해야 하지만, 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또 계도활동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평택시에서는 중앙분리대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위법행위를 방지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신새아: 이렇게 위험한 현장을 언제까지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요. 빠른 조치를 취해서 위법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한 주간의 이슈를 전해주신 김시연 기자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평택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