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 사람의 호흡기를 바로 통과하는 특성으로 인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습니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평택시가 대기환경과 악취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청토론회를 22일 개최했습니다.]

그동안의 행사와는 다른 토론회. 인사말씀, 축사, 내외빈 소개 없이 바로 시민과의 소통으로 이어집니다.

첫 번 째 시민발언자로 나선 이성희씨는 평택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나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어린이집과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강력 촉구합니다.

[평택시 비전동 이성희/한꺼번에 지원이 어렵다면 일단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집부터라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한다. 00:03:26- 아이들과 건강과 관련된 것이 협상에 대상도 아니고….]

이 씨는 “예산이 없으면 400여 개 보육시설만이라도 우선 설치가 시급하다”며 “좀 더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대응제시로 시민들의 인식을 깨우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으로 미세먼지 시민본부 이가영씨는 “기업, 공장이 늘어난다고 해서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보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씨는 미세먼지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 관련 법규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안 된다는 답변만 되돌아왔다고 그동안의 평택시 환경정책 부재를 꼬집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서평택 환경운동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의 발언. 평택·당진항 서부두의 시멘트 회사와 잡화부두의 대기오염을 지적합니다.

[서평택 환경운동위원회 전명수 위원장/수년 전부터 에스알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포승면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은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측정기 설치 위치 선정이 잘못돼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고, 주로 야간과 주말에 발생하고 있는 대기오염을 막을 방법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아주대학교와 경기연구원에서 참여한 전문가들이 평택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조언합니다.

[아주대학교 김순태 교수/-미세먼지 농도를 줄여야만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줄여야 하는 지는 잘 모릅니다. 다 관측기반으로 수렴이 되어야 하는데요. 경기도나 평택시나 미흡하고….]

[평택시민들과 함께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주는 첫 행사였던 ‘시민의 소리 경청토론회’. 공재광 시장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적극 반영해 대기오염 감소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는데요. 앞으로도 시 정책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져 새로운 토론문화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