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가 8일 개통식을 갖고 9일 본격 운행을 시작합니다. 이로써 117년 한국철도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됐습니다.]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된 지 5년 7개월 만에 개통하는 수서고속철도.

서울 강남 수서역에서 출발해 경기 화성 동탄역, 평택 지제역까지 이어져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수서~평택 고속철도 개통식을 열고 내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멘트]

개통식은 한국철도시설공사 강영일 이사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유공자 포상, 황교안 국무총리 축사, 축하 세레머니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유공자 포상에는 수서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공로한 기여로 ㈜현대산업개발 김범동 현장소장 외 5명이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내 철도 역사상 처음으로 간선철도 경쟁체제가 도입됨에 따라 철도 운영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싱크 / 파일명 233805 / 00:04:32 - 00:04:50 / 코레일과 SR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의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서울역보다 남쪽에 위치한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부산까지 KTX보다 6∼8분 빨리 도착합니다. 운행하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은 2시간 9분.

SRT 개통으로 전국 고속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 지금의 269회에서 384회로 43%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기존 대비 10% 인하된 운임을 도입하면서 코레일과 본격적인 가격 및 서비스 경쟁에 돌입해 승객들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최백규 SR 객실장은 승객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파일명 000911 / 00:00:36 - 00:00:58 / (승객들은) SRT 스마트 앱으로 호출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전하면 승무원들이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새 차이다보니 KTX와 비교해 더 넓은 좌석 간격이나 좌석들이 편안해지고 윤택한 환경으로….]

[수서고속철도의 개통은 세계 각국에 우리 철도 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확실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철도 경쟁 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철도 파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117년 만에 시작된 국내 철도 경쟁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쟁 체제가 빠르게 안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