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동탄~평택을 잇는 SRT가 내달 정식 개통합니다. 서울 강남~평택 지제 21분, 최고 속도 300㎞/h, 국내 최장 터널, 항공기형 선반 등 다양한 특색을 선보이며 10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지역 기자단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가졌는데요. 그 현장에 직접 나가봤습니다.]

총 사업비 3조 1272억 원이 투입된 수서고속철도. 국내 철도산업을 117년 만에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바꾼 새로운 시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동체, 날개를 붙이면 하늘로 금방이라도 솟구칠듯한 위용을 자랑하는 SRT가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자 탄성이 이어집니다.

12월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이 한창인 SRT를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 찾아온 곳은 수서∼지제 노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평택시의 지제역사.

현장 브리핑에 이어 탑승한 SRT에는 깔끔한 마감처리를 통해 탑승자를 배려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75㎜로 넓어진 좌석과 좌석 등받이 두께를 줄인 슬림핏 시트를 적용하여 무릎 공간을 57㎜ 넓힌 좌석이 보다 더 편안한 여행을 도와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하구간을 통과하는 동안 SR 관계자는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2~3㎞ 마다 대피 가능 통로 16개를 설치했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진·출입할 수 있는 진출입로도 4개 확보해 놓았다고 밝혀 다소 불안했던 마음에 안도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자막처리-지제에서 수서간 61.1km 가운데 50.7㎞가 지하로 달리는 율현터널구간]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실내외 연기를 지상으로 배출해 내는 설비가 즉시 가동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시대를 맞아 열차 내는 무선 인터넷사용이 가능하며, 2개 좌석마다 1개씩 전원 플러그를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실인 3호차엔 항공기형 선반과 높낮이 조절 목 베개 등과 함께 넓은 좌석공간으로 한층 더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출발한 지 27분여만에 도착한 수서역사. 아직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로 새단장을 한 채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다시 지제역으로 돌아오는 중 정차한 동탄역.

장애인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도입한 휠체어리프트가 모습을 드러내고 휠체어를 이용 탑승하는 이용객을 안전하게 객차 위로 운반합니다.

객실 내부까지 유선형 복도를 지나 도착하자 안전을 위한 고박장치를 설치합니다.

그러나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1호차에 할당된 장애인석은 휠체어탑승공간을 포함해 단 5석.


이 밖에도 기존보다 강화된 어플리케이션·웹 서비스,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SRT 앱을 통한 승무원 호출 서비스, 출발 15분전·도착 10분전 알림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지제역장은 일일 최대 2만6천여 명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지제역사와 연계된 대중교통에 대해 지하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버스 노선이 조속히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지제역 역장 인터뷰 / 파일명 005258 / 저희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대중교통편이 아직 안 좋아요. 버스노선이 부족해서…. 지하철은 고정적으로 안정적인데 버스나 이런 것들이 좀 많이 안좋습니다. 평택시에서 아마 시민들이 개선하도록 요청했으면…. ]

SRT는 비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지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KTX보다 평균 요금 10%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강남 및 경기도 동남부 지역의 고속철 서비스 수혜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막-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평택 지제역에서 동탄까지 7500원, 수서역까지는 7700원으로 책정예상, 정기권 이용시 45%할인예정]

[SRT는 지제역과 천안 아산역 사이 평택분기점에서 KTX 선로와 합류해 운행될 예정인데요. 개통을 앞두고 평택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는 현재 평택시에 부족한 문화상업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오히려 인구유출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비한 평택시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YBCNEWS 신새아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