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대표이사 박당희) 경영진들이 지난 10일 언론보도를 통해 지난해 노사합의에 의한 ‘제2노조원’들에 대한 전적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지회장 이재헌)는 강경대응의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피력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는 만 14개월만에 이행된 합의를 언론보도를 통해서야 접할 수 있었다며 14개월이라는 시간이 경과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회와 조합원들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이고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지속하고 불법적인 대체인력과 대체생산을 통해 노동조합을 근본적으로 파괴하고자 했던 회사의 의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지회는 14개월 전에 멈춰야 한다고 이야기했으나 채용결격사유가 있었던 경영진들은 노조파괴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어 노조측은 더 이상의 불법행위가 자행되지 않길 기대했다고 전했다.

노조측은 회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이토록 쉬운 조치를 진작에 이행했더라면, 합의한 대로 사법적 판단이 있을 때 사과했더라면 지금의 갑을오토텍 사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조측은 첫째, 회사는 최근, 내년 3월까지 사태를 끌고 가겠다고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국정감사가 지나면 회사의 공권력 투입 요구가 현실화된다고 전망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또 나아가 최근 언론보도들도 회사 편으로 돌아섰다며 의기양양한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름 아닌 노조파괴를 위한 여론몰이라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둘째, 박효상 전 대표이사가 법정구속된 1심 재판부는 노조파괴용병을 동원한 죄질 나쁜 불법행위를 인정함과 동시에 아직도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명시한 바 있는데 박효상 전 대표이사의 항소심과 보석신청이 수차례의 거듭된 반성문 제출에도 불구하고 불리하다고 판단한 회사는 박효상 전 대표이사의 혐의 일부를 털어 내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에 만약 위 두 개의 목적이 아니라 이 사태의 진정한 해결을 원했더라면, 언론지상이 아닌 노사 대화창구를 통해, 언제나 열려져 있는 교섭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해 왔어야만 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또 회사가 이 같은 기만적인 발표를 하기 이전부터 지회는 회사 경영진들과의 진솔한 대화창구를 열어 보고자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속적인 교섭거부와 지회에 대한 왜곡 선전, 사실 조작으로 일방통행하는 속에서도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노조측은 회사는 이미 법원에서 판결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숙지해 그리고 진정한 사태의 해결을 위해 사측에서 행하고 있는 불법직장폐쇄 철회와 불법대체인력에 대한 처분, 불법대체생산 중단 등을 위한 노력과 대화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의 노조파괴행위를 꼼수로 덮으려는 기만적인 행위 역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경대응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