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공재광) 고덕면에 위치한 고덕초등학교가 고덕 신도시 개발로 임시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초등학교의 실내체육관에서 재탄생을 위한 고별음악회를 1일 개최했다.

1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이번 고별음악회에는 지난 1931년 11월1일 개교한 이래의 모든 졸업생들과 교사가 참석했으며 공재광 시장, 유의동 국회의원, 평택시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선기 평택을지역위원장, 오명근 시의원, 정영아 시의원 및 각 지역 이장 등 약 500여명의 관계자 및 내빈들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임시휴교령이 내려지기 전 마지막으로 올해 1월 졸업을 한 제 82회 졸업생 6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오전 11시 식전행사인 단장인 장필녀씨가 이끄는 큰소리예술단 단원들의 난타공연으로부터 시작되어 의전행사인 역대회장들의 격려사와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평택시 보건소장이자 현 고덕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인 양희종 소장은 “10월 상달첫날에 선후배님들과 은사님들 등 귀한내빈을 모시고 고덕초등학교의 재탄생을 위한 고별음악회를 개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1931년 11월 1일 개교한 이래 85년의 긴 역사동안 무려 5273명의 졸업생배출을 기념하는 자리이면서도 고덕초등학교의 고덕지역 신도시 재 1단계지역에서 학교의 재탄생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 소장은 “학교가 잠시 휴교에 들어가 안타깝다”면서 “음악회를 빌어 관계자 분들의 단합을 위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시쯤 입장한 공재광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덕초등학교가 자리했던 고향을 떠나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다”면서 “휴교에 들어가 마지막을 알리는 자리이지만 또한 학교의 재탄생을 위한 자리이기도 한데, 학교가 아름답게 복원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도움을 최대한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공 시장은 “고덕초등학교와 인연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서운하지 않도록 전통과 역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 7대 총동문회장이었던 박한식 전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1931년 학교의 첫 개교에서부터 85년동안 모교는 600여평의 부지가 확장되고 다목적 체육관도 건립되었으며 장학사업과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는 등 많은 발전이 있었으나 신도시 개발로 모교의 발전이 지속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번 음악회는 마지막이 아니라 기쁨과 희망의 첫단추가 될 시작이며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뜻깊은 음악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영상이 모든 관객들에게 상영되었으며, 식사제공과 더불어 진동민 사회자의 진행으로 백현 색소폰 오케스트라 연주와 양희종 현 총동문회장의 색소폰 공연 및 백현 색소폰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양희종 동문회장은 색소폰으로 윤복희의 여러분을 연주해 현장에서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제 41회(1975년) 졸업생인 최모씨는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가 마음이 착잡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감회도 새롭다”며 “이렇게 전체 졸업생 선배들과 후배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진작에 있었어야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