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공재광)가 추진 중인 외국 타시와의 우호교류와 자매결연 도시 사업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평택시는 6일 ‘사드’ 문제로 중국과 뜸했던 교류 사업이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밝힌 가운데 평택시 내 미군기지 두 곳을 두고 있는 미국과는 자매결연을 1곳만을 두고 있어 17곳을 두고 있는 중국과의 교류와 비교해 형평성의 측면이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도 일고 있다.

평택시는 국내 타시와 비교해 항만을 갖추고 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 중국 내 17개 도시와 우호교류를 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국과의 교류가 타시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견해들에 대해 평택시와 중국내 우호교류도시들의 숫자는 국내에 다른 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압도적인 수치라고 관계공무원은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마츠야마(松山)시와 우호교류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관계가 급변하고 있는 중국과의 교류가 더 시급한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나오고도 있는 상황이다.

관계공무원은 이에 “오히려 친밀해진 중국과의 우호교류사업을 통해 해외에서는 한 등급 높은 관계로 인식하는 자매결연 도시로의 승격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과의 교류행사가 뜸했다는 일각에서의 반응에 대해서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과의 교류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중국 측에서도 특별히 초청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호교류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시측은 반박했다.

평택시는 현재 오직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시 한 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다른 시들과는 우호관계만 맺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자매결연은 명목상 한 단계 높은 관계를 의미할 뿐 중국과는 결코 빛 좋은 개살구 식의 실질없는 관계는 아니다”며 “중국과의 관계는 보다 긴밀해지고 다방면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 항저우(杭州) G20기간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양국 간 회담 결과가 양국 우호교류 전망을 어둡게 하며 올 하반기 ‘사드’ 문제에 따른 이전과 같은 냉기류가 형성되지는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평택시는 앞으로 들어설 컨벤션 센터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와 그들이 이용할 관광지역 간의 교통문제와 숙박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또 중국과의 민간 교류로 탁구교류, 서예교류 등의 행사를 벌여오고 있는 평택시는 현재 참여하고 있는 양국의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해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무 장기적 전망 속에서 단기적으로 급강할 수도 있는 우호교류 증진에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여론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컨벤션 센터 건립이나 현덕지구에 개발 중인 국제신도시 사업은 오는 2020년께나 공사가 완료되는 상황이다.

평택시 국제교류팀 관계자는 “중국 투자자들이 평택시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평택시가 삼성, LG등 기업을 유치해 중국 현지에서 평택시에 투자매력을 느끼고 있는 도시들이 많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평택항을 끼고 있는 시의 이점을 활용하여 중국 르자오(日照)시, 칭따오(靑島)시 및 이우(義烏)시 등 현지 시에서 경제협력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에는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오는 10월 9일 열리는 평택항 마라톤 행사에 평소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는 중국의 샤먼(厦門)시와 닝보(寧波)시 지도부 인사를 초청해 관계증진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에는 중국 우호교류 도시의 시장들이 초청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3개 도시를 초청, 활발한 교류를 시작한다. 지난해에는 1개 도시만을 초청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교류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