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공재광)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신도시 개발 등 여러 개의 대대적인 개발사업 추진이 무색할 정도로 청년실업해소 및 창업지원 등과 같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민들이 기대했던 삼성전자반도체공장 산업단지 조성현장에는 지역 내 기업들과 벤처창업인 및 일자리를 모색 중인 청년들과 맞물려 공생 발전하는 기대감과는 갈수록 멀어지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

29일 본사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고품격 선진기술 시스템의 유입이 인근지역의 경제발전에는 활기를 불어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의하면 진행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산업단지는 첨단시설의 준공완료를 위해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으로 인부들의 특별한 반발이나 저항이 없는 가운데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가 올해 안에 건설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평택시 고덕면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임시 부지건설현장 인부의 전문기술인력 확보를 통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공장 준공을 목표로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현장인부가 전체 만 여명에서 수만여명에 이르는 인부 유입에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평택지역의 경제적 효과는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전체 인원수는 집계가 불가능하다면서 임시 고용인부들이다 보니 삼성전자 측에서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숙박시설이나 교통편의 제공 등은 없으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운영하기 위해 고급의 인사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관계자는 또 그러한 자세한 인부들의 출근 음주관리, 안전사고방지 관리, 숙박, 교통관리 등은 삼성물산,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기타 하청업체가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접수한 내용에 의하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 근무자들은 출근시 음주측정을 통해 알콜수치가 적발될 시 즉시 귀가조치시킴으로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차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삼성전자에서 시행 중인 엄격한 인사관리 및 안전사고방지 시스템 체계는 선진적인 측면이 많아 업계 호응을 얻어내고 있는 반면, 주변 상인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증가효과나 삼성전자 특수로 인해 속앓이만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지원책이나 해결책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삼성물산이나 LH 및 기타 하청업체들이 제공하는 숙박시설들은 특별한 지원 없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역민들은 당초 삼성전자의 입주와 더불어 미미한 평택시의 벤처창업 비율에 비추어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정도나 지원 확대에 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 측은 공장건설 완료이전에 이에 대한 투자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실정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부지면적이 넓고 첨단시설로 분류되는 반도체 공장이다 보니 현 시점에서는 건설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덧붙여 무엇보다도 반도체 메인공장인 FAD 공장 건설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의 이러한 태도로 인해 지역민들에게는 평택시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 및 신도시 개발사업이 인부 및 유입인구에 대한 파급효과를 기대만큼 해내지 못한 채 평택으로 출근해 일만 하고 다시 주변도시로 퇴근해 돌아가는 구조로 퇴색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우려를 불러 오고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신성장 경제신도시 건설이라는 목표에 걸맞는 각종 산업단지 조성계획과 신도시 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인구 10만여명의 유입과 그에 따른 국제적 도시조성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유치된 사업체들과의 시너지효과가 미비할 시 오히려 수혜인구의 타지역유출상황도 고려해봐야 할 문제로 지적되어 진다.

현재 집계되는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삼성전자의 구내식당 및 기타 기반시설의 일부 식자재 등은 인근 재래시장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평택시는 오산대, 평택대 등과의 산학연 클러스터 육성 지원에도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시는 올해 초 처음으로 한 건의 ‘평택시 청년 창업지원 센터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조례’가 발의되어, 올해 10월에 예산이 책정될 시 내년 초에 시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시행되어야 할 실사조사도 미처 돼 있지 않아 평택 내 벤처창업 인구가 앞으로 시행시기에 맞추어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같은 상황 하에 현재 평택시내 모 대학에선 벤처창업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평택시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