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이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몽고와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합작 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중국교통신문망은 내몽고자치구 북부에 위치한 도시인 얼롄호트(二连浩特)시에서 시린호트(锡林浩特)시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중국-몽골-러시아경제무역합작간담회가 내달 3일에서 5일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시린호트시와 아바가기(阿巴嘎旗, ‘旗’행정구역, ‘市’ 아래 단위)가 개최하는 활동도 같이 진행된다.

이번 회담은 ‘공동으로 경제의 길을 건설, 융합발전의 촉진’이라는 주제로 논단형식의 연구토론, 상품전시회, 이미지를 형상화한 전람회 특별설치, 프로젝트 추진 및 기업합작 등 부문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시린궈러멍(锡林郭勒盟)과 몽고와의 국경에 인접해 있는 7개 성시 상호간의 교류간담회도 진행되며 중국-몽고-러시아투자환경 설명회와 중-몽-러문화여행합작논단 등 활동이 진행된다. 중-몽-러 상품전시회는 다음달 7일까지 연장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새로 건설되는 전람관만 4곳이고 참가활동 인원수도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중-몽-러간 국제운수 노선의 협상을 진행, 시험운행과 함께 개통했다.

중국, 몽골, 러시아의 삼국 교통운수부 대표단들은 9칸의 화물기차를 타고 국제도로로 2152km를 운행하는 화물운송시험운행 활동을 펼쳐 중-몽-러 사이의 11개 도시와 변경선을 지났다. 이들은 열차가 지나가는 중-몽-러 각 지역의 정부대표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이번 항로의 개통은 톈진항과 몽고 및 러시아를 잇는 도로교통 운수 노선이며 몽고정부는 도로교통 건설 계획도 더불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계자들도 이번 노선의 개통을 통해 장차 네덜란드의 항구와 톈진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개통으로 이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몽고정부와 러시아정부는 각각 1991년과 1992년에 중국정부와 함께 양국 변경의 자동차도로운수협정을 맺어 중-몽간 중-러간 각각 21개와 74개의 도로여객화물운수노선을 가지고 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몽고간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370만여명의 여행객들이 다녀갔으며 총 수송 화물량은 2461만톤에 이른다. 이는 중국이 전세계 모든 국가 간에 완성된 국제도로여객량 중 52%, 화물운송량의 65.7%에 이르는 점유율이다.

왕수이핑 중국교통운수부 운수부문 부사장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사업의 창립과 논의 및 몽고판 초원로드에 대한 창립과 논의 그리고 러시아 유라시아대륙경제동반자관계의 창립과 전략은 반드시 그에 필요한 도로건설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개통한 노선의 시범운행으로 삼국에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에 향후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한 광활한 전망이 예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