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1주년 광복절 행사가 곳곳에서 열려 애국심 고취의 물결을 이루었으나 평택시는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평택시(시장 공재광)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마쯔야마시에서 개최된 제51회 마쯔야마 야큐켄오도리 축제에 우호교류 대표단을 파견했다. 공재광 시장은 이날 마쯔야마시 초청으로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다녀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공재광 시장의 행보에 대해 하필이면 왜 광복절을 앞둔 그날 행사에 다녀왔는지 무성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행한 광복절 연설 속의 내용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민 모두 8.15 광복절을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출처:공재광 시장 페이스북] 광복절 3일전 일본에서 펼쳐진 춤판

게다가 공재광 시장은 다른 행사를 제쳐두고 올해 71주년을 맞은 광복절날, 진위면과 송탄면이 공동으로 연 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평택시 서정리역에는 독립운동가인 민세 안재홍 선생의 사진 및 유품 전시회가 소규모로 열렸으나 공재광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평택시와는 대조적으로 서울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에 독립정신과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독립민주기념비’를 세우는 제막행사를 열었다.

제막행사를 기획한 강북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립민주기념비 통해 평화정신을 전파하고 근현대 역사를 정립·보존 알리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모연예인의 SNS사태와 더불어 위안부 협상도 다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복절을 코 앞에 두고 진행한 지지체장의 일본방문은 독립정신을 고취하는 광복의 날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평택시 비서실 관계자는 “2014년이나 지난해나 별다른 행사없이 그렇게 광복절을 보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 2박 3일의 일본 마쯔야마현의 우호행사는 비공식 초청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