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양주 지하철 현장 가스통 폭발사고로 인하여 제기되는 안전불감증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스통 안전관리에 대한 사전교육과 지침없이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본사 취재에 의하면 12일 평택시 서정리 전철역 부근 건설현장에서 가스통, 산소통 및 기타 가스를 내장한 시설장비들이 섭씨 35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방열시설이나 도구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장 곳곳의 관계자들은 "현장 소장님의 지시 하에 일일 현장노동이 파한 시각에도 가스통들은 잘 관리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택시 서정리역 부근 최소 3곳 많게는 5곳의 현장내부의 오전과 오후 시각, 방열을 위한 천이나 고열을 냉각시킬 기타의 장비없이 현장 주변에 많게는 10개 이상의 가스통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여름철 LPG가스통을 비롯한 가스안전 관리 지침을 공시, 복사열이나 외부조건에 의해 안전밸브의 폭발로 가스가 누출될 수도 있고 불볕더위가 계속될 경우 옥외에 보관중인 가스용기 등은 위험하므로 차광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공사는 가스시설중에 호스와 가스용품, 배관과 용기, 배관과 호스등 연결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출의 위험이 높으므로 미리 교체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보관되고 있는 캐노피)

한편, 지난 6월 1일 4명 사망, 10명 부상 등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남양주시 지하철 건설현장 사고는 불꽃을 이용해 절단하는 작업 과정에서 일어난 폭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보도된 자료들에 의하면 서울 지하철 9호선, 서초 보금자리주택 등 대형공사를 시행하는 건설사들이 관할 지자체에 신고도 하지 않은채, 안전관리자도 없이 산소, 수소, LPG 등 각종 고압가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건설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요소 중 위험성에 비해 소홀히 다뤄지는 것이 바로 가스, 불꽃 관련 작업"이라면서 "소규모로, 또 수시로 이뤄지는 작업이다보니 안전 장비 착용이나 사전 점검에 소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건설 현장에서 위험물 취급은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사전 교육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최근 폭발 위험물 취급 현장 안전장비 실태 및 위험물 보관 및 취급상태에 대해 집중점검 결과 안전수칙 불이행, 안전관리 소홀 등 360건의 지적 사항을 적발했다. 국민안전처도 공사현장 대부분이 가스용기 밸브를 부착하지 않거나, 가연성가스와 산소 등 조연성가스를 혼합 보관, 사용함으로써 대형 폭발사고의 발생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와 더불어 황교안 국무총리는 지난달 27일 열린 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건설현장 사고는 불합리한 하도급 관계로 인해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감독기관의 입회하에 작업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전관리가 소홀한 탓에 이에 대한 안전 불감증들이 속속 노출되고 있는 실정으로 관계당국의 세심한 관리감독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 감을 해소시켜 줘야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