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세월호의 아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한 판교환풍구 사고,

2014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의 야외 공연장 인근 지하주차장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일부 관람객이 20미터 아래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였습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의 시설물이 천안시에 위치한 유관순체육관에 아무런 보호시설없이 방치되고 있어 제 2의 판교환풍구사태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관순 체육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2005~)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수용인원은 5482석(6000명)]

유관순체육관 서문 앞, 행사시 주로 이용되는 이곳에는 노면과 같은 높이에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환풍구 위로 철구조물이 덮혀 있습니다. 벽면에는 해당 시설물에 대한 경고표지판이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바닥에는 담배꽁초로 추정되는 오물들이 곳곳에 눈에 뜨입니다.

유관순체육관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 공무원을 만나봤습니다. 출입문 주변의 환풍구에 대해 묻자 아무런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위험 시설인 환풍구의 구조나 깊이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이 되어 있지 않은 점도 드러났습니다.

이곳에는 장애인체육대회 및 전국체전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각종 경기들이 진행 될 예정이며 본격적인 배구시즌을 맞는 10월부터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각종 행사 및 스포츠경기에 많은 유동인구가 찾게 될 유관순체육관, 그러나 지난 판교 환풍구사고처럼 해당 시설 운영자들의 안전의식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