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윤미혜)은 올해 상반기 도내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 5월~7월 대비 평균 60%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서 올해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5월 7일 간 10회, 6월 7일 간 13회, 7월 4일 간 9회로 총 32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해 지난해 발령횟수는 5월에 3일 간 7회, 6월에 3일 간 8회, 7월에 3일 간 5회로 모두 20회에 불과했다.

오존주의보는 시간당 오존농도가 0.12ppm이상일 때 주의보, 0.3ppm이상일 때 경보, 0.5ppm 이상일 때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보, 중대경보를 발령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경기도청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부 우정식 팀장은 "특히 고온이 지속되고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 오존이 자주 생성된다"며 "7월 장마가 끝난 뒤 8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 오존주의보 발령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 호흡기, 폐, 눈 등 감각기관에 강한 자극으로 손상을 주는 물질이며,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하여 생성된다. 특히 축적된 오존농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3~5시 이며, 5~8월 중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다. 지난해 8월은 4일간 7회가 발령됐다.

우정식 팀장은 “오존주의보 발령 시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장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불필요한 자동차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오존주의보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원하는 도민은 경기도 대기오염정보센터 홈페이지(air.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