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NEWS 이지예입니다. 15톤의 1급 발암물질 석면 등 건축폐기물이 약 1년 여 동안 무방비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평택시 서탄면의 한 건축철거현장. 현장 곳곳에는 건축 폐기물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야적된 모습이 목격됩니다.

한 쪽에는 석면 더미도 방치돼 있습니다.

장마철인 요즘에는 석면과 폐기물의 침출수가 토양과 인근 지하수에 흘러들어 농작물과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해당 철거용역인부들이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철거공사의 유치권 행사와 더불어 점거농성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의 원인은 철거현장부지의 건설업체와 건축주 간의 원활하지 못한 도급계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공사 인부 : 공사를 하다가 우리가 자금을 넣고 하는데 시행사가 자꾸 바뀌다보니까 10원 한 장 못 받고 현재 “이 땅을 비워달라”고 얘기를 해가지고 그 이후로부터 계속 공사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몇 달 됐죠. ]

이에 건물 소유자인 A업체는 부정확한 계약서로 인해 자신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석면은 절차에 따라 해체・제거 작업 및 신고 절차를 준수하도록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산업안전보건법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할관청인 평택시 자원순환과는 행정업무가 너무 많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담당공무원/평택시청 자원순환과 : 석면은 전문 업체가 와서 전부 포장해(야 합니다) 다 신고를 하도록 돼 있어요. 신고한 양은 한 15톤 정도? (됩니다) 적은 양은 아니죠. (그런데) 신고를 하고 어떤 업체가 치웠는지 안 치웠는지 일일이 확인을 못해요. 거짓말로 해서 입력을 하면은 사실 저희는 모르죠.]

무려 15톤이 넘는 대량의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등 폐기물의 관리감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실태가 여실히 드러나 평택시의 유해폐기물관리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1급 발암물질 석면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농작물 피해와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업체들 간의 이해관계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발생한 석면폐기물의 환경오염 피해는 시한폭탄처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생생한 현장소식을 전해드리는 YBCNEWS 카메라리포트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