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북부지역 곳곳에서는 미군부대 이전과 삼성전자, 고덕신도시 특수 등으로 대형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각종 민원과 시민들의 불편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YBCNEWS는 신성장 경제신도시 평택을 주제로 도시 개발에 따른 문제점들을 점검하고자 합니다.

평택 북부지역의 각종공사현장들.

대부분 도시형 주상복합건물로 10층 이상의 고층건물들이 줄을 이룹니다.

건축을 진행하기 전부터 완공 시까지 비산먼지와 공사소음 등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공사장 가림막.

문제는 현행법상 공사장 가림막은 가림막 이외의 용도 즉 광고 등을 게시할 경우 옥외광고물로 반드시 인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진행 중인 공사현장에 설치된 현장가림막에는 갖가지 홍보성 문구와 광고문구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해당공사관계자들은 담당부서의 허가를 받았음으로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기자 : 옥외광고 등록 하신건가요?
A공사관계자 : 네, 시청에요. 시청에 허가받고 한 건데요. 건축과랑 건축디자인과인가 있는데 거기서 시안 보내고 해서 허가 받은건데요.
기자 : 조명도 허가 받으신건가요?
A공사관계자 : 예, 허가 받은겁니다.]

[B공사관계자 : 옥외광고는 다 심의 받아가지고. 광고물이 아니라 싸인, 평택시하고 해서 한겁니다. 게이트도 모두 받아서 한겁니다. 시에서 지정한대로 우리가 시안을 시에 제출해 시가 결정해서.]

그러나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공무원의 말은 180도 다릅니다.

[김부기/건축녹지과 과장 : 건축과에서 허가를 내주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광고물허가를 왜 내주냐고. 광고물하고 건축하고 엄연히 이분화 돼 있는 건데. 건축허가 나면서 광고허가가 같이 나갔다는 것은 약간 법에 대한 검토를 더 해봐야 할 사항(이다).]

더군다나 진입로의 입구간판에 조명시설까지 설치한 것은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시설이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하여 인허가 신청을 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기자 : 송탄출장소 관할의 건축현장에서는 옥외광고물 등록이라든지 인허가를 내준 게 없다는 이야기?
김부기/건축녹지과 과장 : 그렇죠.
기자 : 한 건도 없었나?
김부기/건축녹지과 과장 : 네, 지금까지는 제가 그렇게 알고 있어요.]

시 행정당국을 비웃듯 넘쳐나는 각종 불법 분양광고 현수막들에 이어 건설사들의 불법 가림막 광고행위로 인해 도시 미관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마구잡이로 시행되고 있는 불법 가림막 광고물들에 대한 평택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