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는 예로부터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고 여겨져 다양한 세시풍속을 전해 온다. 단양, 천중절, 수리, 수릿날이라고도 불린 단오에는 단오제사와 단오고사를 지내 집안의 평안과 풍년,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고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잘 견디라는 의미로 ‘단오선端午扇’이라 불리는 부채를 서로 나누는 풍습이 있었다.

지난 5월 12일 조선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석홀 2층에 상설 전시실을 갖추고 이전 개관한 조선대학교 박물관(관장 이)이 단오(6월 9일)를 맞아 5월 25일(수)~26일(목) 이틀간 선조들의 지혜를 오늘에 되살리는 세시 행사 ‘단오 부채 만들기’를 개최한다.

전국 28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하는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의 공동사업으로 박물관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해 간단한 과정을 거쳐 단오 부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박물관은 부모님을 위한 효도부채, 스승께 드릴 사제부채, 애인·친구·선후배와 나누는 커플부채 등 부채 350개를 준비했다. 부채 만드는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