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면 중리.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 마을에서는 지금 주민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은 한 마을주민 A씨가 마을 내에 있는 불법 증축된 건축물들에 대해 시에 민원을 넣으면서 시작됐습니다.

A씨의 민원으로 수많은 마을 주민들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은 A씨 역시 불법적인 일들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씨가 살고 있는 건물이 적법한 절차 없이 시 공무원과 결탁해 얻은 건물이라는 겁니다.

현재 A씨의 내연녀의 소유로 등재돼 있는 이 건물은 시유지 위에 지어진 건물로, 지난 2014년 9월 시와 대부계약을 맺고 특정건축물 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적법한 건축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화성시는 원래 건물에 살고 있던 B씨와는 대부계약을 맺지 않고 우선 건물을 건축물대장에 등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행강제금 3000여만 원을 낼 여력이 없던 B씨는 이행강제금을 대신 내주겠다는 A씨의 말에 A씨의 내연녀에게 건물의 소유권을 곧바로 이전했다고 알려졌으며 그 후에야 시 회계과는 A씨의 내연녀와 대부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져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계약 없이 건축물부터 등재하는 것은 특별조치법 상이나 공유재산관리법 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대부계약도 하지 않고 대지가 없는 건축물 대장을 만들어주는 웃지 못 할 일이 담당공무원들에 의해 벌어졌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은 지 30여 년이나 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신축 건물로 건축물대장에 등재하는 건 말도 안되며 시 회계과와 동부출장소 건축과에서 현소유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대부계약도 하지 않고 건축물대장과 소유권 등기를 내준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주민 박모 씨는 성토했습니다.

졸지에 집을 잃은 B씨는 평택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작년에 메르스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주민들은 화성시가 민간인과 손을 잡고 B씨를 사지로 내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을 내에서 계속해서 분란과 의혹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사법당국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본지 기자는 본 사건을 지속적으로 취재해 숨겨진 내용들을 계속해서 밝혀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