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K(에어프로덕츠코리아)평택공장의 설립에 대해 경기도의회의 천영미 도의원은 해당 법 조항이나 내용은 모르면서 연관성이 없는 자신의 상임위(교육위원회)에서 질의를 하게 된 것은 한국석 평택APK 가스공장 반대 주민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를 위해 천 의원에게 부탁해 이루어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천영미 의원 (새정련, 안산2, 본오1동·본오2동·반월동)은 평택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평택APK공장설립을 막지 못했다고 박주상 평택교육지원장에게 강하게 질타했지만 정작 천 의원 자신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법률 조항이나 APK평택공장의 부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이에 대한 내용 숙지를 하지 못하고 행감에서 질의해 박 교육장에게 망신만 주려고 한 것이라는 논란이 되고 있다.

천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기사를 보고 알았지만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 같고 APK평택공장 설립되는 부지 예정지의 1.5km반경에 학교가 4곳이 있어 박 교육장에게 질의 했지만 알지 못해, 소리를 쳤다”며 “법률 조항이나 내용은 알지 못했고 평택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내가 교육위원회 의원으로 물어 본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기사를 보고 질의했고 도의원 질문에 피감기관이 대답을 못 해 소리를 쳤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천 의원의 이와 같이 질의를 한 것이 한국석 평택APK 공장 반대 대책위원장의 정치적 출마 인지도 상승을 위해 천 의원에게 부탁한 것이며 이에 대한 감사를 전달 하기 위해 두 사람이 지난 26일 경기도의회에서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천 의원은 “한국석 위원장이 26일 갑자기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지난 번 질의를 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겨우 10여 분 대화를 했고 한 위원장의 부탁을 받고 질의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럼에도 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재선(8대,9대 안산2)한 경기도의원이며, 한국석 대책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평택 갑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난 6월까지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천 의원과 한 위원장의 평소 친분관계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석 평택APK 가스공장 반대 주민대책위원장 사진 한국석 위원장 페이스북 참조

한 위원장은 천 의원한테 질의 부탁 여부 및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입지를 위해 주민대책위원회를 이용한 것인지, 주민대책위원회 회원과 시민들에게 사실을 왜곡하거나 전달을 하지 않는 것이 있는지의 사실여부 등을 한위원장에게 확인하려 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바쁘다는 일정을 들어 취재를 거부했다.

천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시 상록구의 본오1동, 본오2동, 반월동에는 반월산업단지가 있으며 , 산단에 위치한 공장들의 매연이나 악취가 심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반경 2km이내에 각골초교, 본오초교를 비롯해 이호중교, 안산동산고 등 어린이집을 포함해, 40여 개가 넘는 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작 자신의 지역구의 유해시설 공장은 보지 못하면서 질의를 한 것이 한 위원장의 부탁 사실여부를 떠나서, 타 지자체 망신주기를 한 것이라는 안산시민의 의견도 나왔다.

안산시 본오2동에 거주하는 J씨는 “동네의 악취나, 굴뚝의 매연으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자신의 지역구도 챙기지 못하면서 남의 지자체를 욕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며 “재선의원이면 지역의 문제점을 보고 조례 입안 좀 해 달라”고 말하며 천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APK(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평택공장 설립여부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APK 기업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막을 권한은 없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