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 온 할로윈 열풍이 더욱 거세어 졌다.

지난 31일 저녁, 10월의 마지막 밤이 아쉬운 듯 중고생을 비롯한 평택시민들과 타지에서 일부러 찾아 온 관광객들 그리고 외국에서 방문한 여행객들까지 온통 할로윈 코스튬변장을 한 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밤거리를 메웠다.

초저녁부터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오가던 인파들이 밤이 깊어가자 약속이라도 한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할로윈코스튬변장을 한 인근 미군기지의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대거 등장하자 수십명이 주위를 에워싸며 새로운 문화에 대한 호기심에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아이와 함께 밤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은 신기한 모습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밤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와는 반대로 상가대부분은 문을 닫고 영업을 끝낸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근의 한 상인은 "할로윈과 같은 좋은 기회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여 지역상권활성화에 기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에 대한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며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